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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민 못지않게 대통령도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 허완
  • 입력 2016.10.26 17:03
  • 수정 2016.10.26 17:13
ⓒ연합뉴스

"국민들에게 많은 아픔도 주셨지만 그에 못지않게 피해를 입고 마음 아픈 분이 대통령이다."

이것은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의 말이다.

이 비서실장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제가 모시는 동안 대통령을 뵈면 이 분이야말로 일 외에는 정말로 아무 것도 없는 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비서실장의 말은 거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이 실장은 여기서그치지 않고, "어떻게 보면 좀 더 섬세하게 잘하시려고 하신 일인데 그 상대방에 준 신뢰를 그 사람이 잘못 썼다"며 "그래서 더 마음 아픈, 역사적 교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국정농단 사태를 최씨 개인의 '일탈 행위'로 규정했다.

(중략)

이 실장은 이에 "사실 한 나라의 국가원수가 국민들 앞에 서서 사과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힘들고도 어려운 일"이라며 "다시는 없어야 할 일"이라고 거듭 박 대통령을 비호했다.

그는 이어 "그런 가운데도 정말 책임을 딴 사람에게 돌리지 않고 좀 더 꼼꼼하고 상세하게 챙겨보자는 순수한 마음이었다는 심경까지 피력하셨다"며 "옆에서 배석하며 참담한 마음을 금하지 못했지만 그 순간 국민들에게 많은 아픔과 염려를 주신 데 대해 사과 말씀을 하셨다"고 평가했다. (뉴시스 10월26일)

이 실장은 거듭 박 대통령을 '변호'했다.

그는 "(대통령은) 한밤중 새벽에도 늘 전화를 하면 일이 돌아가는 것, 작은 일까지 챙기시며 모든 것을 일에 바친 분"이라며 "세계경제가 어려워 경제와 국방이 어렵고 모든 게 힘든데 씨름하듯 일해 왔는데 최순실 사건으로 완전히 빚이 바랬다.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예결위원장 김현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입장이라는 것은 알겠으나 좀 더 국민의 입장에서 답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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