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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문화부 차관, 최순실에게 '현안'을 보고하고 '인사'까지 청탁했다(TV조선)

  • 원성윤
  • 입력 2016.10.25 17:02
  • 수정 2016.10.25 17:03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였다는 증거가 또 다시 발견됐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2차관이 최씨를 몰래 수시로 만났고 자신의 측근들의 이력서를 보내 요직에 앉히려 한 증거가 발견됐다.

TV조선 10월25일 보도에서 "김 차관이 최씨 측에 보낸 인사청탁 이메일을 단독 입수했다"며 "최씨의 국정농단과 '수족'노릇을 자처한 정부각료들의 행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김 차관은 늦은 밤 수시로 최씨를 만나 '회장님'이라 부르며 현안과 인사 문제를 보고했고, 실제로도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의 측근은 강남의 한 호텔 라운지와 최씨가 거주하는 강남의 C빌딩 레스토랑 등에서 두 사람이 접촉했고, 김 차관은 운전사를 대동하지 않고 왔다고 보도했다.

사실이라면 대통령의 연설문을 보낸 정도가 아니라 정부의 인사에 깊숙하게 개입한 게 드러난 것이다.

TV조선은 '인사 청탁'을 증명하는 이메일도 공개했다. 정부의 차관이 비선 실세에게 인사를 청탁한 일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지난 2014년 3월 14일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이모씨에게서 받은 인사청탁 이메일을 이렇게 보냈다.

'김 차관님, 수고가 많습니다. 이력서 송부합니다'

이씨는 체육계에서 1980년대부터 활동한 인물이다. 김 차관은 이 메일을 최순실씨의 측근에게 전달했다. 또 다른 이메일에도 유력 일간지 기자 출신인 임모씨가 메일을 보내고 김 차관은 이를 받아 다시 전달했다.

이력서를 보낸 심 모 씨는 김 차관에게 반말로 '수고'라고 썼다. 심 씨는 현재 장애인스포츠 관련 주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김 차관의 인사청탁이 최씨에게 전달되지 않은 적도 있다는 점이었다. 최씨의 측근은 이력서를 보고 어떤 경우는 자르기까지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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