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는 매일 '신문으로 배우는 실용한자'를 낸다. 난이도가 다소 있는 한자도 있어서 한참을 들여다 봐야 하는데 오늘 한자는 무척 쉽게 이뤄져 있다. 그리고 무척 의미심장하다. 한 사람을 향해 사실 대놓고 말하고 있다.
바로.
'하야' (下野)
아래 하, 들 야. 초급 수준의 한자를 조선일보가 내놓은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최순실 씨가 고쳤다는 의혹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물론, 여기에는 박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도 없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모두 그렇게 읽고 있다. 이 글은 최성엽 원광대 교수가 작성했다고 적혀있다. 2014년 5월1일 4면에 게재된 '일부 진보단체 네티즌 대통령 下野 요구 욕설까지'라는 기사를 인용해 오늘 지면과 인터넷에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