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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송민순 회고록'에 대한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연합뉴스

북한이 2007년 한국의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 기권 경위를 둘러싼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대해 열흘 만에 첫 반응을 내놨다.

중앙일보 10월24일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2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이 매체 기자와의 문답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명백히 말하건대 남측은 우리 측에 그 무슨 인권결의안과 관련한 의견을 문의한 적도, 기권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온 적도 없다”

"저들의 재집권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박근혜 역도의 특대형 부정부패 행위에 쏠린 여론의 화살을 딴 데로 돌려 날로 심화되는 통치 위기를 수습해 보려는 또 하나의 비열한 모략 소동이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우리와 억지로 연결시켜 종북 세력으로 몰아대는 비열한 정치테러 행위다. (2002년) 평양에 찾아와 눈물까지 흘리며 민족의 번영과 통일에 이바지하겠다고 머리를 조아리면서 거듭 다짐했던 박근혜의 행동은 그보다 더한 종북이고 국기문란이다." (10월24일, 중앙일보)

북한의 입장을 해석해보면 송민순 전 장관에서 주장한 '사전문의->기권' 결정 과정이나, 문재인 전 대표 측에서 주장하는 '기권 결정 뒤 통보' 둘 다 아니라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부정'은 이번 국면에서 북한이 한쪽 편을 들지 않고 이슈를 점하려는 의도로 보이기도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회고록을 둘러싼 우리의 정쟁에 북한이 끼어든 모양새"라면서 "(기권을) 알려줬든, 문의했든 공식적으로 한 것은 없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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