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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은 시카고 컵스의 팬일까, 뉴욕 양키스의 팬일까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가 10월 23일,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71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많은 이들이 기뻐하는 가운데, 정말 기뻐하는 표정이 공개된 인물이 있다. 바로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다.

‘매셔블’의 보도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의 언론 비서관인 믹 메릴은 지난 10월 23일 밤, 한 장의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보던 힐러리가 크게 놀라는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힐러리 클린턴은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그런데 보도에 따르면, 이 사진이 공개된 이후 SNS 유저들은 힐러리가 정말 시카코 컵스의 팬인지, 뉴욕 양키스의 팬인지를 놓고 토론을 벌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시카고에서 태어난 힐러리는 이후 뉴욕시의 상원의원이 되었기 때문이다. 실제 그가 뉴욕 양키스의 모자를 쓰고 찍은 사진도 있다.

‘매셔블’은 시카고 선 타임즈가 지난 10월 20일에 보도한 내용을 인용해 실제 힐러리가 어느 구단의 팬인지를 설명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힐러리는 지난 2014년 시카고 경제 클럽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내가 아주 어린 소녀였을 때, 나는 컵스의 팬이 된다는 게 종교적인 신앙과 같다는 걸 빨리 이해했어요. 한번 컵스의 팬이면 영원이 컵스의 팬인 거죠. 하지만 내 성격상 언제나 지는 팀을 응원할 수는 없었어요.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팬인 친구들을 존중하지만, 그때 나는 화이트 삭스의 팬이 될 수도 없었죠.

그래서 나는 매년 경기에서 패배하는 경험의 균형을 맞춰줄 수 있는 새로운 팀을 찾게 되었습니다. 나는 이걸 말하는 게 싫어요. 아마도 당신들은 나에게 야유를 보낼지도 모릅니다. 나는 양키스의 팬이 됐어요.”

지역을 연고로 하는 프로스포츠의 특성상 정치인이 어느 팀을 응원하는가 또한 정치의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현재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또한 과거 이러한 딜레마에 빠진 적이 있다. 오랜 화이트 삭스의 팬인 그가 지난 2010년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홈구장에서 개막전 시구를 해야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점퍼와 화이트 삭스의 모자를 쓰고 시구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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