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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지하철에서 1시간 넘게 갇힌 사건에 대한 노동조합의 지적

22일 오후 지하철 분당선 왕십리역 인근에 고장으로 멈춰선 왕십리행 열차에서 승객들이 대피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4분께 지하철 분당선 왕십리행 열차가 고장으로 왕십리역 인근에서 멈춰 한 시간 넘게 승객들이 갇혀 있었다.

22일 오후 3시34분께 지하철 분당선 왕십리행 열차가 고장나, 승객 150여명이 열차 안에 1시간 넘게 갇혀있다 구조됐다. 이 열차는 노조 파업에 대응해 코레일 사쪽이 투입한 군 대체인력이 운행한 것으로 드러나, 대체인력의 숙련도와 피로누적, 열차 정비 등의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코레일 쪽은 이 열차가 서울숲역에서 왕십리역으로 가던 중 동력 장치 고장을 일으켜 분당선 운행이 2시간 가까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기관사는 뒤따라오는 열차와 반대쪽 열차 등 안전 문제 때문에 승객들에게 문을 열고 나가지 못하도록 안내방송을 했다. 하지만 객실 전등이 나가 어둠 속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던 승객들은 불안함을 겪었다. 일부 승객은 에스엔에스(SNS)에 현장 상황과 사진을 올려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코레일은 열차가 멈춘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4시45분에야 소방대원 등과 함께 승객을 왕십리역으로 이동시키기 시작했다. 고장난 열차는 5시20분께 차량기지로 옮겨졌으며, 이후 분당선 운행이 정상화됐다.

분당선 열차는 지난달 29일에도 선릉역에서 갑자기 26분 동안 멈춰 섰고, 7월3일엔 제동 관련 장치에 고장이 난 적도 있다. 특히 최근엔 노조 파업에 대응한 코레일 사쪽의 대체인력 투입과 이들의 피로누적으로 대형사고가 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이 때문에 최정호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코레일 분당승무사업소와 차량사업소를 방문해 “대체인력 안전교육을 철저히 시행하고, 현장 인력의 피로도를 면밀히 관리해 달라. 분당선은 출퇴근 시간대 운행 장애가 발생하면 큰 불편이 발생할 수 있으니 차량 정비에 만전을 기대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두고 전국철도노조는 에스엔에스(SNS)에 “분당선 사고 기관사는 대체인력 군인으로 밝혀졌다”며 “최정호 차관, ‘철도파업 대체인력 안전관리 당부’ 코레일 분당승무와 차량사업소 방문 후 난 사고 #말뿐인사고예방”, “#대체인력사고주의” 등의 글을 올려 코레일과 국토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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