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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마켓이 '어디에선가 말을 타는 너'를 걱정하며 올린 세트 상품의 비밀

  • 박세회
  • 입력 2016.10.21 13:50
  • 수정 2016.10.21 13:58

지마켓이 말을 좋아하는 누군가가 밥은 먹고 다니는지 걱정하며 사골곰탕 삼종 세트를 올렸다.

'어디에선가 말을 타고 있을 너'는 누구일까? 지마켓은 왜 말을 타는 사람을 이렇게도 걱정하는가? 이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한 학생의 대자보가 걸린다.

이 대자보에서 '익명의 화연이'는 “누군가는 네가 부모를 잘 만났다고 하는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부럽지도 않다”며 “정당한 노력을 비웃는 편법과 그에 익숙해짐에 따라 자연스레 얻어진 무능. 그게 어떻게 좋고 부러운 건지 나는 모르겠다”고 정유라 씨를 생각나게 하는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그러나 지마켓은 왜 사골 곰탕, 맥심 커피 믹스, 광천 김(조미김)을 관련 상품으로 내걸었을까?

이것은 머나먼 나라 독일의 한 호텔에서 이 삼종 세트가 인기이기 때문이다. 한겨레에 따르면 ‘이런 데까지 손님들이 올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외진 독일 헤센주 프랑크푸르트에서 30㎞ 남짓 떨어진 마을 슈미텐에 14개의 객실을 갖춘 3성급 호텔 ‘비덱 타우누스’가 있다.

이곳은 최순실 씨가 주인인 '비덱스포츠'와 '더블루케이'의 주소지로, 한겨레의 송호진 기자가 19일 저녁 취재를 위해 이 호텔에 찾아간 바 있다.

그러나 송 기자를 반긴 것은 유통기한이 공통적으로 10월17일인 마시고 버린 우유와 사골만둣국 2인분을 끓일 수 있는 사골곰탕 봉투 2개, 김, 커피믹스 뿐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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