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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으로 만든 램프가 빈곤 국가들에 빛을 선물하다(사진)

  • 김태우
  • 입력 2016.10.21 13:00
  • 수정 2016.10.21 13:09

전 세계 15억 명가량은 전기 없이 어두운 삶을 산다. 이들의 최선책은 양초나 등유 램프로 불을 밝히는 것이지만, 등유 램프는 가격이 비싸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그들을 위해 한 남자가 기발한 방법을 생각해냈다. 2000년도 초 통신사 매니저였던 이악 디아즈는 태풍이 지나간 필리핀 빈곤 지역의 실태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곧 그는 일을 그만두고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에 입학해 대안적 건축설계와 도시 개발을 공부했고, 수업 중 '페트병 램프'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 기술은 브라질 정비공인 알프레도 모저가 개발한 것으로, 디아즈는 이 기술을 더욱 개발해 2011년 '리터 오브 라이트' 프로젝트를 설립할 수 있었다.

매셔블에 의하면 '페트병 램프' 만들기는 꽤 간단하다. 페트병에 물과 표백제를 섞어 가득 채우고, 지붕 위에 올려두면 햇빛이 페트병에 반사돼 집안 내부에 빛을 제공하는 것이다. 해가 쨍쨍한 날에는 무려 55W 전구에 달하는 빛을 반사한다. 이 '페트병 램프'는 하나당 3달러(한화 3천4백 원)에 판매되고 있다.

기존 '페트병 램프'는 낮에만 빛을 낼 수 있었지만, 지난 2013년 '리터 오브 라이트'는 이 페트병 램프에 조그만 태양열 전지와 재충전이 가능한 배터리, LED 다이오드를 붙여 밤에도 10시간가량 빛을 낼 수 있는 '나이트 라이트'를 개발했다.

'리터 오브 라이트'는 이들 빈곤 국가에 빛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마을 사람들에 램프 10개를 만들 수 있는 준비물을 준 뒤, 램프 만드는 법을 가르치고 직접 팔 수 있도록 창업을 돕는다. 그렇게 마을 사람들이 램프를 팔기 시작하면 수익금으로 처음 사업 준비 비용을 갚게 한다.

현재 리터 오브 라이트는 전 세계 20개국에 램프 65만 개 이상을 설치했으며, 지금은 집을 넘어 거리까지 밝힐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빈곤 국가에 사는 이들에게 안전한 밤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더 많은 정보는 리터 오브 라이트의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 Mash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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