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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계자들이 국감에 나왔지만, '최순실 의혹'을 모조리 부인했다

  • 원성윤
  • 입력 2016.10.21 11:58
  • 수정 2016.10.21 13:17
ⓒ뉴스타파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이원종 비서실장이 10월21일 열린 국회에서 열린 청와대 국정감사에 출석해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와 미르재단 등과 관련한 질의에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야당 의원들과 언론에서 제기에 수긍한 것은 거의 없었다. 언론 보도와 안 수석과 이 실장의 답변들을 비교했다.

1. '최순실 씨를 아느냐'

안종범 수석 "모른다"

최 씨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설립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안종범 수석이 전경련을 통해 모금 할당을 지시했기 때문에 둘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 '차은택 감독을 아느냐'

안종범 수석 "안다. 2014년 차 감독이 문화융성위원을 할 때 그 때 만났다. 각별한 사이는 아니다"

차 감독은 미르재단의 몸통으로 의혹이 제기돼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두 재단의 모금은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을 통해 모금을 지시한 정황까지 나왔다. 안 수석이 차 감독을 그냥 만나기만 했다?

3.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사퇴 압력을 행사했나. 4월4일에 통화했나

안종범 수석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과 통화한 것은 맞지만 인사 관련 이야기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TV조선에 따르면 이 전 사무총장은 "(안종범 수석이) 4월 4일 (전화로) 재단 떠나줬으면 좋겠다고 통보를…한국에서 전화 온게 아니고 해외에서 온 거"라고 설명했다. 당시 안 수석은 박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을 수행 중이었다.

4. 청와대가 대기업에게 미르·K스포츠 재단 강제 모금 한 것 아니냐

안종범 수석 "투자를 하라고 먼저 얘기한 적은 없다. 이승철 부회장이 말했듯, 미르·K스포츠 재단에 모금이 어느 정도 된 상황에서 나한테 얘기했다."

박병원 경총 회장이 '발목을 비틀어 400억~500억원을 순식간에 모았다'며 한겨레 보도를 통해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안 수석은 부인했다.

이번엔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의 이야기다.

5. 최순실 씨와 박근혜 대통령은 무슨 관계냐

"아는 사이인 것은 분명하나 절친하게 지낸 것은 아니다. 직원들이 사실관계를 확인했는데 절친하지는 않다고 했다. 인생을 살면서 어떻게 아는 사람이 없겠냐. 대통령을 '언니'라고 부르고 40년간 절친한 것은 아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비선실세는 없다. 박 대통령은 친형제까지도 멀리하는 분이다. (최순실 씨 등이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들고 밤에 만나고 이런 기사가 난 것을 봤다. 그것은 성립이 안 되는 이야기다."(세계일보, 10월21일)

이 실장 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순수한 관계로만 보인다. 하지만 이미 알려졌다시피 두 사람의 세월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최순실 씨의 아버지 최태민 목사는 새마음갖기 운동본부장을 지냈고, 새마음 봉사단 총재는 박 대통령이었다. 단국대 1학년이었던 최순실 씨는 새마음 대학생 총연합회 회장이었다. 이후 박 대통령이 1980년 전두환 정권 이후에도 보좌하며 옆을 지켰고, 육영재단과 둘러싸고 최순실 씨의 전횡 등이 불거졌다. 오늘날 각종 의혹에까지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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