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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학교는 2년째 미화원과 경비원들에게 감사콘서트를 연다

ⓒGetty Images/Flickr RF

"당신이 있어서 우리가 행복합니다."

지난 18일 오후 5시 부산대학교 안 상남국제회관 2층 효원홀에 펼침막이 내걸렸다. 부산대 구성원들이 학교의 구석진 곳을 돌보는 환경미화원들과 경비원들에게 고마워하는 내용이다. 잠시 뒤 환경미화원과 경비원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둥근 테이블의 빈자리가 가득 찼다.

펼침막 앞에 유영현 부산대 총학생회장과 김재환 예술대학생회장이 등장했다. 이들은 마이크를 잡고 ‘마음 나눔 문화콘서트’ 시작을 알렸다.

콘서트는 2부로 나뉘어 열렸다. 1부에선 부산대 예술대학생회가 주관해 음악·무용·국악·영상을 차례로 선보였다. 환경미화원들과 경비원들은 순서가 시작되고 끝날 때마다 큰 박수로 화답했다.

2부에선 생명자원과학대학 신택순 교수와 학생들이 직접 만든 바비큐 등을 제공했다. 환경미화원들과 경비원 및 교직원 등 200여명은 자리를 뜨지 않고 저녁 7시까지 모처럼 공연도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

이날 콘서트는 음지에서 묵묵히 궂은일을 하는 환경미화원들과 밤낮으로 학생들의 안전과 교내 건물을 지키는 경비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학 구성원들이 서로 노고와 배려에 감사할 줄 아는 문화를 만들어보자는 뜻도 있다.

콘서트는 지난해 부산대 대학문화원 주최로 처음 열렸다.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됐다는 반응이 나오는 등 좋은 평가가 나오자 올해 두 번째로 열렸다. 부산대 관계자는 “참석자들이 가족처럼 서로의 관심과 사랑을 확인하고 감사와 보답의 나눔을 통해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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