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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넴이 깜짝 공개한 신곡으로 트럼프를 반대한다고 밝히다

  • 김태우
  • 입력 2016.10.20 13:24
  • 수정 2016.10.20 14:02

에미넴이 19일 신곡 '캠페인 스피치'(Campaign Speech)를 깜짝 공개했다. 8분에 달하는 이 곡에서 에미넴은 자신이 나쁜 사람인 것은 분명하지만, 가장 나쁜 사람은 따로 있다고 주장한다.

예상했겠지만, 에미넴이 말하는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다.

이 곡에서 에미넴은 "당신은 트럼프가 꼭두각시 마냥 아부 떨지 않는다고 하지. 대선 캠페인에 자기 돈을 대니까. 그게 네가 원한 거야?"라며 대중에게 묻는다. 그는 이어 "이게 너희가 원한 거야? 이 예측불허의 망할 놈에게 버튼(핵무기)을 누르게 해주고, 누구에게도 보고하지 않게 해주는 거? 아주 좋은 생각이네."라고 덧붙이며 트럼프를 비난했다.

또한, 에미넴은 트럼프 지지자들에게도 비난을 아끼지 않았다.

"물을 틀어. 트럼프 지지자들을 물속에 집어넣을 거니까."

에미넴이 트럼프를 항상 싫어해 왔던 것은 아니다. 트럼프는 지난 2004년 에미넴이 네 번째 앨범 '앙코르'를 홍보하기 위해 연 가상 전당대회에 등장해 에미넴을 '대통령으로 밀자'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슬림 셰이디(에미넴의 별명)는 승리자다. 그는 똑똑하고, 배짱도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도 받는다!"며 에미넴과의 친분을 밝혔다.

이렇게 '친했던' 둘의 관계가 어쩌다 틀어지게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어쩌면 2004년에는 트럼프가 어떤 사람인 줄 몰랐던 에미넴이 정신을 차렸거나, 당시에는 어렸던 그가 '제대로 된 어른'으로 성장해 이런 곡을 쓰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한편, 에미넴은 현재 앨범 작업 중이며,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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