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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국 광고에서도 '다양한 몸매'에 '진취적인' 여성이 등장하기 시작했다(영상)

ⓒHERA

무수히 많은 성차별적 광고에 지친 이들에게 아주 반가운 소식이 있다.

공익광고마저 여성혐오 메시지를 전달하기 일쑤인 한국 사회에서도 '조금씩'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것.

먼저 속옷업체 '비비안'의 '헬로, 마이 핏'(Hello, My Fit) 광고 캠페인을 보자. 이 캠페인의 주요한 메시지는 이것이다.

'더 이상 움츠리지 않기를' '주눅들지 않기를' '있는 그대로 당당하기를'

여전히 '마른 체형'의 여성이 주요 모델로 등장하지만, '다양한 체형의 여성'도 눈에 띈다.

아래 역시 (무척 마르긴 했지만), '모유 수유를 마친 아기 엄마'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비비안 관계자는 한겨레에 이렇게 전했다.

"획일적 아름다움이라는 건 없고, 가장 아름다운 '핏'은 이미 내 안에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외국에서는 여성이 스스로의 몸을 긍정하는 것을 응원하는 움직임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그런 메시지를 광고 슬로건에 담았다."

화장품 브랜드 헤라 역시 빼어난 영상미로 '진취적인 여성'을 그리고 있다.

이 광고가 올라온 유튜브에는 이런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헤라 광고가 쩌는 이유는, 물론 영상미나 음악이 멋진 것도 있지만 그 영상미가 내포한 의미에 있다고 생각함.

일반적인 화장품 광고는 화장하는 여성을 단순히 예뻐보이려고, 잘보이려고 화장대에서 꾸미는 존재로 규정하지만,

헤라 광고는 일종의 전투의식?

서울이란 도시에서 도전하고 싸우기 위해 여성들이 자신에게 갑옷을 입히고 무장을 하는 차원으로 말하고 있음.

(이건 남성 수트 광고에서 수트에 자주 내포시키던 의미)" (아이디 joon young park)

화장품업계에서도 ‘예뻐져야 한다’는 슬로건에서 벗어나 진취성을 강조하며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독려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하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진취적 아름다움’(Forword Beauty)을 슬로건으로 삼고 있는 아티스트리는 지난달 한국과 중국, 일본 여성 소비자들에게 ‘아름다움’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다. 아티스트리는 “한국 여성 소비자들은 ‘남을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 아름다움을 추구한다’고 대답한 비율이 77%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싶어서’라고 답한 비율은 10.3%에 그쳤다.

(중략)

한 광고제작사 관계자는 “여성 혐오 이슈 등이 부각되면서 성차별적 요소가 담긴 메시지를 넣은 기획안이 나오면 ‘이런 방향은 위험하다’는 공감대가 조금씩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한겨레 10월 19일)

긍정적인 변화이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앞으로 한국에서도 "여자라면 마땅히 이래야 한다"는 가부장적 관념을 완전히 뒤집고, '다양하고 현실적인' 여성의 이야기를 하는 광고가 마구마구 나와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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