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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토비' 제작진들은 사실 약을 먹고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영상)

어린 시절, 색색깔의 뚱뚱한 인형 캐릭터들이 동산에서 뛰어다니던 프로그램을 한 번쯤은 봤을 것이다.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지 않았다 해도, 그랬을 것이다. 바로 텔레토비다.

영국 BBC에서 제작된 텔레토비는 귀여운 캐릭터들과 독특한 이야기 진행으로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어른이 돼서 본 텔레토비는 어린 시절 봤던 것과는 조금 다르게 다가올 지 모르겠다. 말이라고는 자기 이름과 "텔레토비"밖에 하지 못하는 텔레토비들은 정신 사납게 동산을 뛰어 다니고, 이상한 소리를 내는 전화기 같은 물건이 존재하며, 태양은 아기 얼굴이다. 지금 보니 "약 빨고 연출한 것 같다"는 반응을 얻을 만한 모양새다.

그런데, 진짜였다.

텔레토비는 정말로 프로듀서들이 마약을 복용한 상태로 제작한 것이었다.

마약류 종합정보홈페이지에는 지난 2009년 국민일보가 보도한 기사 내용이 실려 있다. 이 기사에 따르면 BBC의 유아 프로그램 프로듀서였던 사라 그라함은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텔레토비 제작에 참여할 당시 제작진 일부가 마약을 복용했다"고 말했다.

또 매체에 따르면 그는 "창조적 사고가 아닌 그저 마약에 취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실제 영국 언론에 보도된 내용인지 확인한 결과, 이는 데일리메일에 실렸던 내용인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라 그라함은 현재 마약 치료 상담사로 일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정확히 "텔레토비를 제작할 때 마약을 복용했다"라는 내용은 들어있지 않다. 그러나 처음 일을 시작한 날부터 9년 간 마약을 복용했다고 밝혔기에, 텔레토비 제작을 할 때에도 약을 복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래프는 그라함의 말을 인용해 "미디어와 셀러브리티의 세계에서 마약을 복용하는 것은 하나의 문화"라고 전했다. 또 "죽도록 일하고, 죽도록 파티를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라함은 현재도 일하고 있을 다른 제작진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어쨌든 텔레토비는 어린 시절 우리에게 사랑받았던, 꽤 괜찮은 교육 프로그램이었다. 이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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