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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에 '학사경고'를 준 이대 교수는 최순실로부터 "교수 같지도 않은 게"라는 말을 들었다

  • 원성윤
  • 입력 2016.10.20 08:22
  • 수정 2016.10.20 08:29
ⓒ연합뉴스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제적경고를 준 뒤 지도교수 자리를 내놓은 함 모 교수. 그는 최순실로부터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TV조선 10월1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지난 4월, 학교도 안 나오고 과제도 안 낸 정씨에게 제적 경고를 하기 위해 정유라 씨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엄마인 최순실 씨가 전화를 받았다.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본관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이대교수들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특혜입학, 비리해명' 등을 촉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함 교수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증언했다.

"우리 학장이 내려가니까 잘해라, 뭘 잘해야 되냐, 내가 뭘 죄를 졌냐, 정윤회 부인이다 그렇게 얘기해서."

"갑자기 저한테 전화로 했을 때 저한테 고소한다고 해서, 교수같지도 않고 이런 뭐 같은 게 다 있냐고 그러면 저는 참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맞고소 하겠습니다. 명예훼손으로…." (TV조선, 10월19일)

그러나, 싸움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언쟁을 벌이고 난 뒤 함 교수는 "물러나라"는 학장의 전화를 받고 지도교수 자리를 내놓아야만 했다. 함 교수는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정유라가 자퇴했으면 좋겠어요. 그게 가장 옳은 답이고 더 이상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저는 이대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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