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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논현동에서 콘크리트 벽돌로 차 유리를 깨고 거대 마약상을 검거했다

경찰이 강남구 논현동의 주거 지역에서 유명 필로폰 판매상의 마약 거래 현장을 덮쳐 검거했는데, 그 과정이 영화 같았다는 후문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필로폰을 판매하고 소지한 혐의 등(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양모(39)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인터넷 거래 필로폰의 절반을 유통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판매상이 필로폰을 판매하기로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마약수사계 소속 형사 12명을 대거 투입해 검거작전에 나섰다.

경찰은 전날 오후 6시께 구매자와 만나기로 한 장소인 강남구 논현동 주택가 골목에 차를 타고 나타난 양씨의 차량을 앞뒤에서 포위했다.

그러나 양씨는 자신을 에워싼 경찰 차량을 앞뒤로 세게 들이받고 옆 담벼락을 충돌해 무너뜨리는 등 거세게 저항했다.

경찰은 양씨가 흉기를 갖고 다닌다는 정보에 방검복을 착용하고 삼단봉 등 도구를 챙겨 출동했지만, 차로 거세게 저항하는 양씨를 검거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양씨의 저항에 경찰 차량이 10m가량 밀려나기도 했다.

경찰은 무너진 담벼락의 콘크리트 뭉치로 차 유리를 내리쳐 부수어 조수석 문을 열었으며 양씨는 발길질을 하고 차 안에 있던 물건을 던지며 격렬히 반항했다.

경찰은 양씨에게 테이저건을 두 번에 걸쳐 쐈고, 이에 운전석 문으로 뛰어나오던 양씨를 붙잡아 수갑을 채웠다.

검거 과정이 격렬했던 탓에 양씨의 차량을 포함해 차량 3대가 부서지고, 일부 형사는 가벼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양씨는 인터넷에 영화 속 마약 투약 장면이 담긴 영상을 '필요하면 연락하라'는 문구와 같이 올려두고, 연락해오는 이들에게 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유명한 필로폰 판매상인 양씨는 광수대 이외에도 대구청과 부산청 등 7∼8곳의 관서가 추적 중인 인물이었다.

양씨는 약 1년여 동안 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 밖에도 성폭력과 보복폭행 등의 범행도 저질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수사망을 피하려고 대포전화를 사용했는데 이마저도 매일 번호를 바꿨으며, 2∼3일 주기로 렌터카도 바꿔 타고 다니는 용의주도함을 보였다.

경찰은 검거 현장에서 1차로 필로폰 약 10g을 압수했다. 이는 3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은 양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파악할 계획이며, 양씨에게 필로폰을 공급한 상선을 뒤를 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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