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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프라이드 영화제'의 추천 퀴어영화 10편이다

ⓒTomcat

10월 20일 시작되는 '서울 프라이드 페스티벌'의 노른자위는 역시 '프라이드 영화제'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26개국 64편의 화제작들이 계속 이어진다. 베를린, 칸, 베니스 3대 국제영화제의 퀴어 그랑프리 수상작들도 모두 포함됐다. 프리미어도 많다. 월드 프리미어는 18편, 아시아 프리미어는 12편, 코리아 프리미어는 무려 14편이다. 가히 퀴어영화의 영화적 성전이라고 할 만하다.

아래는 올해 프라이드 영화에서 놓쳐서는 안 될 퀴어영화 10편이다. 이 영화들은 10월 20일(목)부터 26일(수)까지 총 7일간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볼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 프라이드 페스티벌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로 들어가서 보시길.

호가호위(The Fox Exploits the Tiger's Might)

칸영화제 퀴어종려상에 노미네이트된 작품이자, ‘아시아 태평양 프라이드 영화제 연맹’의 2016년 최고의 작품으로 모든 프로그래머들의 추천을 받은 ‘럭키 쿠스완디’ 감독의 '호가호위'는 군인 대령의 아들인 데이비드와 불법 주류와 담배를 파는 가족의 아들인 아셍이 주인공이다. 사춘기에 접어든 데이비드와 아셍은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으며 그들의 섹슈얼리티, 그리고 힘과 성 사이의 관계에 대해 발견하기 시작한다.

톰캣(Tomcat)

베를린영화제에서 퀴어영화 수상 부문인 ‘테디베어’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작품이다. 안드레스와 스테판은 그들이 사랑하는 고양이 모세스와 함께 비엔나의 포도밭에 있는 오래되고 아름다운 집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둘은 같은 오케스트라에서 함께 일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과 많은 친구, 그리고 고양이 모세스가 함께 하는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 그러던 어느 날 스테판의 예기치 못한 폭력적 사건이 일어나면서 둘 사이에 금이 가게 되고, 이후 둘 사이에 넘을 수 없는 벽이 생긴다.

유 윌 네버 비 얼론(You’ll Never Be Alone(Nunca vas a estar solo)

2016 베를린국제영화제 테디베어 부문 심사위원상 수상작. 마네킹 공장의 매니저로 일하는 후안은 18살짜리 아들 파블로와 둘이 산다. 후안은 파블로가 게이임을 눈치채고 있지만, 아들의 성 정체성에 관해서는 암묵적으로 이야기를 꺼내지도 묻지도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파블로가 게이라는 이유로 심한 구타를 당해 코마 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지금이라도 아들을 위해 살기로 결심한 후안은 직접 범인을 찾아 나서고 엄청난 병원비를 갚으려 고군분투한다.

라라(Rara)

2004년 실제 칠레에서 있었던 유명한 양육권 재판을 레즈비언 커플 딸인 아이의 시각으로 유쾌하게 다룬 영화다. 부모님의 이혼 뒤 갑자기 ‘두 명의 엄마’와 살게 된 열두 살 소녀 사라와 여동생. 그들의 일상은 여느 가족과 다르지 않고 사라는 지금 이 상황에 대해 불만이 없다. 하지만 그들을 보는 세상의 시선이 달라서 사라는 혼란스럽다. 그렇게 맞이한 13번째 생일. 마침내 사라는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2016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Kplus 그랑프리 국제부문 수상작.

왓츠 비트윈 어스(What’s Between Us)

결혼생활 18년 만에 자신의 성정체성이 게이라고 자각한 남편으로 가정이 파멸하는 과정을 과감 없이 다룬 작품. 누구나 꿈꾸는 아름다운 집에 살며 3명의 자녀를 둔 앨리스와 프랭크 부부. 그러던 어느 날 앨리스는 그녀의 남편 프랭크가 남성에게 더 이끌린다는 사실을 맞닥뜨린다. 프랭크 뿐만이 아니라 그녀와 그들의 세 아이들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변화가 찾아온다.

프리덤 투 메리(The Freedom to Marry)

미국에서 지난 사십여 년 동안, ‘말도 안 되는 일’로만 여겨졌던 동성결혼은 점차 성공적인 시민운동으로 이끌어낸 ‘에반 울프슨’과 그와 함께하는 ‘The Freedom to Marry’ 단체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미국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가 된 2015년 6월 26일 연방대법원 판결 약 한달 전인 마지막 캠페인부터 역사적 판결의 순간까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연지(Last Bloomer)

영화 'REC' 등으로 우리나라 퀴어영화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하나로 자리잡은 소준문 감독의 신작. 먼저 죽은 동성 배우자의 산소에 찾아가는 노인의 이야기다. 대사 단 한마디도 없이 노인의 표정만으로 사회 제도에서 배제되어 관계를 인정받지 못한 동성애자의 삶을 보여줘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어느 여름날 밤에(One Summer Night)

탈북하여 남한으로 건너온 북한 동성애자 군인 커플을 과감하게 다룬 작품. 2013년 겨울, 철책선 인근 초소에서 인민군 용준과 재성이 격한 섹스를 나누고 있다. 섹스 장면이 상급자에게 적발된다. 결국 재성을 두고 용준은 탈북을 결심한다. 목숨을 걸고 북에서 탈출하여 자유의 땅을 밝은 용준, 남한 남자인 태규를 만나게 된다. 태규와 사귄 지 2년 즈음이 지났지만, 용준은 자꾸만 북을 그리워한다. 탈북을 한지 2년 넘은 어느 날, 탈북과 동시에 헤어졌던 재성이 한국으로 넘어온다, 과거의 연인이었던 재성과 현재의 연인이었던 태규를 두고 용준은 갈등한다.

두유 테이크 디스 캣?(Do You Take This Cat?)

섬세한 감정 선을 잘 그려 화제를 모았던 영화 '크로스 유어 핑거스'의 장윤주 감독이 5년 만에 내놓은 신작. 헤어진 여자친구가 독일로 떠나기 전에 주인공 소희에게 고양이 모모를 맡기면서 현재 여자친구인 유진가 느끼는 섭섭한 감정, 소희에게 고양이를 맡기고 떠나는 아름의 마음, 그리고 누구에게도 상처 주고 싶지 않아 하는 소희 마음까지, 고양이 모모를 둘러싼 세 여인의 감정을 수놓듯 섬세하게 표현하였다.

마돈나의 댄서들(Strike a Pose)

2016 베를린국제영화제 테디베어 부문 심사위원상 수상작. 팝의 여왕이자 시대의 아이콘 ‘마돈나’는 1990년 블론드 앰비션 월드 투어에서 동성애와 에이즈라는 메시지를 외치며 파격적 행보를 보여준다.게다가 이 투어에 함께했던 7명의 남성 댄서 중 6명이 동성애자였고, 단 한 명만 이성애자였다. '마돈나의 댄서들'은 백 스테이지에서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게이들이 자신을 인정하는 데에 마돈나의 댄서들이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었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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