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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 트윗의 3분의 1은 '봇'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허완
  • 입력 2016.10.19 08:14
Republican presidential nominee Donald Trump speaks at a campaign rally in Scranton, Pennsylvania, U.S., July 27, 2016.  REUTERS/Carlo Allegri
Republican presidential nominee Donald Trump speaks at a campaign rally in Scranton, Pennsylvania, U.S., July 27, 2016. REUTERS/Carlo Allegri ⓒCarlo Allegri / Reuters

트위터에서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글의 3분의 1가량이 이른바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트위터봇(트위터+로봇)이 작성한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N 머니는 18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전했다.

필립 하워드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지난달 26일 트럼프와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1차 TV 토론회가 끝난 뒤 트위터에 올라온 900만 건의 트윗 해시태그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미국 우선'(#AmericaFirst),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AmericaGreatAgain), '힐러리는 절대 안 돼'(#NeverHillary)와 같은 트럼프 지지 해시태그는 물론 '트럼프는 절대 안 돼'(#NeverTrump), '나는 왜 힐러리를 원하나'(#WhyIWantHillary)와 같은 클린턴 후보 지지 해시태그를 추적했다.

연구진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트윗의 33%가 트위터봇에 의해 작성됐다고 결론 내렸다. 클린턴 후보 지지 트윗의 22%도 마찬가지였다.

트위터봇은 트위터 사용자를 사람으로 가장해 운영하는 자동 트윗 생성 프로그램이다. 간단한 질문에 답을 할 수도 있고, 고객서비스 기능도 수행한다.

하루에만 50개 이상의 게시물을 올린 트위터 계정은 트위터봇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연구진의 추정이다.

하워드 교수는 "선거 캠프인지, 지지자들인지, 아니면 후보인지 누가 트위터봇을 사용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연구진은 트위터봇이 생성한 글을 빼더라도 트럼프가 트위터에서 클린턴보다 훨씬 인기 있다고 분석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폭풍 트윗을 날릴 정도로 트위터 정치에 민감한 트럼프는 트위터 팔로워 1천255만 명을 거느리고 있다.

클린턴의 트위터 팔로워는 980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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