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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톤보리 폭행과 와사비 테러 등, 오사카의 잇단 한국인 관광객 관련 사건 배경은?

ⓒGetty Images/amana images RF

오사카 중심부 번화가인 도톤보리에서 한국인 관광객인 남자 중학생이 폭행을 당했다고 피해를 호소하자 한국 총영사관이 다른 관광객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일이 발생했다.

피해를 호소한 소년(13)은 10월 6일 밤 가족과 도톤보리를 걷다가 "20대로 보이는 남자에게 갑자기 배를 걷어차였다"고 증언했다. 남자는 그대로 도주했고, 일본어를 하지 못하는 소년과 가족은 다음날 영사와 면담한 뒤 귀국했다.

오사카 남부 경찰서의 간부는 허핑턴포스트 일본판의 취재에 대해 "필요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영사관에서 통보한 사건이다. 피해자 본인의 증언이 청취가 되어있지 않아 폭행 당시 상황을 자세히는 모르지만, 영사가 피해자와 면담했으므로 아무 근거도 없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급증하는 간사이 관광객

오사카의 스시 체인점인 '시장 스시'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의 스시에 와사비를 지나치게 많이 넣었다는 사실로 논란이 일었다. 오사카를 관광한 한국인 관광객들도 같은 문제를 지적했고, 한일 미디어에 크게 보도됐다. 이 사건도 오사카를 여행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나에게도 그런 일이 있었다"고 증언하기 시작한 것이 발단이었다.

*2015년 외국인 일본 입국자 수

*간사이 공항 입국자 수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간사이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증가 추세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 중국, 대만 관광객과는 달리 도쿄보다 오사카를 지향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 여행 가격 비교 사이트 'Skyscanner'가 실시한 2016년 9월 추석 연휴에 가고 싶은 관광지 인기 조사에서 도쿄(4위)와 타이베이(2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오사카였다.

일본 취재 및 관광 코디네이터를 하고 있는 한국인 여성은 "교토, 나라 등 주변에 관광 명소가 많아 단기 체류에 많은 곳을 관광할 수 있다. 쇼핑이나 음식도 도쿄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저가 항공기 취항도 많아서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오사카 부경 남부 경찰서의 간부는 약 10년 전 남부 경찰서에 부임했지만 "이전에 비해 오사카 지역은 눈에 띄게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고 말한다. 그는 한편 "외국인이 피해를 당하는 건수의 증가세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 건도 특별히 외국인을 노린 범죄로는 보지 않았다"고 했다.

한국 신문의 도쿄 주재 기자는 "한국에서 온 관광객이 특히 오사카에서 급격하게 증가하는 중이고, 또 일본어를 못하는 사람들의 개인 여행도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가는 쪽도 맞이하는 쪽도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대에게 왠지 불편을 느끼고 있는 건 아닐까 싶다. 지난 몇 년의 한일 관계 악화로 서로에 대한 인상이 반드시 좋다고는 할 수 없다는 사실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관광 진흥 공익 재단법인 오사카 관광국은 '시장 스시'의 문제에 대해 "오사카를 찾아 오신 관광객이 불쾌함을 느낀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라며 "모든 관광객들이 오사카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의 정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 이후에 일어난 문제들에 대해서도 허핑턴포스트 일본판이 문의했지만 "시장 스시 사건 때 했던 말과 마찬가지로, 사실이라면 유감이다"라고 답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道頓堀で暴行」「わさびテロ」相次ぐ大阪の韓国人観光客トラブル、背景は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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