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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북한과 협의' 주장한 송민순 전 장관은 반기문 핵심 참모 그룹 멤버 중 한 명이다

  • 원성윤
  • 입력 2016.10.17 11:18
  • 수정 2016.10.17 11:21
ⓒ연합뉴스/AP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의 회고록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송 전 장관이 이미 대선후보 1위를 달리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핵심 참모 그룹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매일경제 10월4일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송민순·김성환 전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김숙 전 주 유엔대표부 대사는 외교관 출신들로 싱크탱크를 구성해 반 총장 귀국에 대비하고 있고 전했다. 이태식 전 주미대사, 주철기 전 외교안보수석, 박수길 전 유엔대사, 박준우 세종재단 이사장(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대체로 외교부 공무원 출신이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조 전 사장은 "반 총장이 외교부 장관 시절에 외교부를 출입했던 일부 언론인들은 반 총장과 수시로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교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 같은 송 전 장관의 움직임은 반기문 유엔사무 총장의 대권 움직임과 무관하게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송 전 장관이 당시 참여정부 말기 시절 대북 관계에 있어서 일부러 거리두기를 했다는 전직 외교관의 이야기도 전해진다.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이 이뤄진 2007년 11월 20일은 대선을 불과 한 달 앞둔 시점이었다.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승리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한 전직 외교관은 “송 전 장관은 장관 입각 전 청와대 안보실장으로 근무할 때는 ‘미국이 전쟁을 가장 많이 한 나라’라고 했던 노 전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던 사람”이라며 “그런 송 전 장관이 인권결의안 표결을 놓고 국정원이나 통일부와 각을 세웠던 건 노무현 정부와 거리를 두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논란 때문에 송 전 장관의 회고록의 시점과 내용이 순수하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지난 대선 당시 '종북' 논란에 휘말리며 대선에서 패배한 문재인 후보에게 다시 이 같은 '프레임'을 씌우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NLL 포기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됐으나, 논란 이후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노 대통령께서는 포기란 말씀을 한 번도 쓰시지 않았다"며 의혹에서 완전히 발을 뺐다. 심지어 "국정원에서 전문을 봤다"며 의혹을 제기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선거 연설 때 비분강개해서 과하게 비판했던 것을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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