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갤럭시노트7을 쓰고 있다면, 비행기를 탈 생각은 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
미국 정부의 '긴급 명령'에 따라 전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기내 반입을 전면 금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이탈리아 국적기 알이탈리아 항공은 15일 성명을 내고 "항공 운항에 있어 최대한의 안전 기준을 보장하기 위해 갤럭시 노트7을 기내에서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알이탈리아의 이번 조치는 항공 운항의 안전을 우려해 갤럭시노트7의 기내 반입을 전면 금지한 미국 교통부의 긴급 명령을 뒤따른 것이다.
미국 교통부는 14일 미국 연방항공청 등과 함께 이런 내용의 긴급 명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출발과 도착 및 경유 등 미국을 거치는 모든 여객기는 물론 화물기의 기내에는 갤럭시노트7 반입이 완전히 금지된다. 기내 사용을 금지하는 수준이 아니라, 어떤 형태로도 비행기에 가지고 타지 못하게 하는 것. 화물로 보내는 것도 안 된다.
이번 조치에 따라 알이탈리아 항공 승객 역시 수하물에 갤럭시 노트7을 부치는 것뿐 아니라 기내에 휴대전화를 가지고 탈 수도 없게 된다.
갤럭시 노트7을 소지한 채 항공기 탑승을 시도하다가 적발될 경우 휴대전화를 압수 당하는 것은 물론 소유자에게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또 미국 당국에 의해 형사범으로 기소될 수도 있다.
한편, 이날 알이탈리아항공과 함께 시드니 콴타스 항공, 홍콩 캐세이퍼시픽 항공 등 전 세계 주요 항공사들은 갤럭시 노트7 기내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주요 국제공항에서 '대여폰'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