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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크기의 혀를 갖고 태어난 아기가 마침내 미소를 짓다(사진)

  • 김태우
  • 입력 2016.10.16 12:42
  • 수정 2016.10.16 12:44

생후 16개월 된 페이즐리 모리슨-존슨은 굉장히 다사다난했던 몇 개월을 보낸 뒤 마침내 미소 짓게 됐다.

베크위트 비데만 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기는 장기의 비대 등 여러 증상을 갖고 태어난다. 페이즐리의 경우에는 장기와 혀가 문제였다.

페이즐리의 엄마인 매디슨 키나우는 첫 두 번의 초음파검사 중 아이의 혀가 어쩐지 좀 다른 것을 보고는 아기가 그저 혀를 내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임신 31주가 됐을 때, 키나우는 페이즐리를 낳았고 아기의 혀가 입 전체를 채울 만큼 커 당장 산소호흡기를 달아야 했다.

의료진은 페이즐리가 왜 그런 증상을 보였는지 알지 못했고, 몇 주가 지나 여러 의사들에게 자문을 구한 뒤 키나우는 딸이 베크위트 비데만 증후군을 갖고 태어났음을 알게 됐다. 그녀는 CBS뉴스에 "나 자신을 탓했다. 임신 중에 도대체 내가 어떤 잘못을 했길래 이런 일이 생긴걸까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주님이 내가 특별한 아기와 살 수 있도록 선물해주신 것이다."라며 당시 심경을 밝혔다.

3개월 뒤, 페이즐리는 첫 혀 축소술을 받았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페이즐리는 지난 7월 두 번째 수술을 받았고 지금은 "정상적인 혀"를 갖게 됐다. 혀는 근육 기관인만큼 다시 자랄 가능성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보통 이런 질환은 자라면서 사라지고 대다수가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한다고 전했다.

키나우는 페이즐리가 현재 '아기 혀'에 적응 중이며, 굉장히 풍부한 표정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이 아이가 오래 밝게 웃을 수 있게 되길 바라본다.

h/t Telegr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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