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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의원이 유은혜 의원에게 어처구니 없는 성희롱 발언을 했다가 유감만 표명했다(오마이TV 영상)

  • 원성윤
  • 입력 2016.10.13 11:10
  • 수정 2016.10.13 12:13
ⓒ연합뉴스

[업데이트 오후 4시7분]

"내가 그렇게 좋아?"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국정감사 도중에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던진 말이다.

오마이TV가 촬영한 동영상에 따르면 13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국정감사에서, 한 의원은 미르재단 의혹과 관련해 이야기를 하다 맞은 편 유은혜 의원에게 이렇게 말했다.

유은혜 의원

한선교 :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

유은혜 : 무슨 그런식으로 말씀하십니까?

한선교 : 왜요? 왜 그럼 웃으세요?

유성엽 위원장 : (싸움을 제지하려는듯) 자자 위원님들.

한선교 : 사람이 왜 질문하려는데 그러는 거에요. 진지하게 들으세요.

유은혜 : 아니, 사과하세요!

한선교 : 선배로서 좋아하냐고 물어본 거에요.

유은혜 : 사과하시라고요.

한선교 : 만약에 다르게 느끼셨다면 그건 제가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유은혜 : 정식으로 사과하세요. 유감이 아니고.

유 의원은 곧바로 한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명백한 '성희롱'이라는 이유에서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유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이렇게 밝혔다.

"나는 재선 여성 국회의원으로서 아직도 국회에 남아있는 일부 남성 국회의원의 몰지각한 여성비하적 발언, 무의식적으로 표현되는 성희롱 발언을 묵과할 수 없으며 이에 한선교 의원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

"한 의원은 ‘차은택, 최순실이 뭔데 3주간 국감을 전부 그것을 도배하려 하냐’ 등의 지적을 하는 도중 본 의원을 향해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반말로 발언했다”며 “이는 명백한 성희롱 발언이다."

"이에 대해 본 의원이 바로 사과를 요구하니, 한 의원은 ‘선배로서 좋아햐냐는 얘기를 물어본 것’, ‘진지하게 들으세요’ 등의 자기변명적 발언과 오히려 이의제기를 하는 본 의원과 야당 의원들에게 훈계를 하는 발언으로 일관했다."

"한 의원은 유감의사를 표현했다고 하지만 이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임시방편적 발언에 불과하다”며 “대단히 불쾌하며 대단히 유감스럽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 의원에 대해 반말로, 성희롱적 발언을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서울신문, 10월 13일)

한선교 의원은 지난 9월1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항의방문했다 의장 경호원의 멱살을 잡아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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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한선교 #성희롱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