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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새누리당 의원은 "오지로 청년 10만명쯤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허완
  • 입력 2016.10.13 06:06
  • 수정 2016.10.13 06:44

"우리나라 돈 100만원만 갖고 캄보디아에 가면 한 1000만원 이상의 효과가 있어요. 아프리카로 가면 나이지리아 같은 데, 콩고, 또 동남아시아에 보면 캄보디아… 이런 전세계 오지에 우리 청년 약 10만 명쯤 보냈으면 좋겠어요."

이것은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전북 전주을)의 말이다.

1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발언이 나온 건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장이었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청년 취업난 대책을 거론하던 중이었다.

알고보면 정 의원의 이날 발언은 실언이 아니었다.

그는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10만 청년일자리 오지개척단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코트라에서도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해외취업 창구역할을 하는 ‘K-Move센터’를 운영하면서 1명 취업시키는데, 13년 약800만원, 14년 약1260만원, 15년 약1073만원을 사용하고 있다”고 들고 “이러한 비효율적인 청년일자리 정책으로는 현재 9.3%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청년실업난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현재 대한민국이 원조하고 있는 저개발 오지국가에 청년들을 파견하는 ‘10만 청년일자리 오지개척단 사업’의 추진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뉴스1 10월10일)

사실 '원조'는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청년들의 중동 진출을 주문하며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대한민국 청년이 다 어니갔냐고, 다 중동 갔다고, 텅텅 빌 정도로 한번 해보라!"

물론, 더 오랜 원조를 찾으라면 역시 외화벌이를 위해 젊은이들을 광부와 간호사로 독일에 보냈던 1960년대 박정희 정권일 것이고 말이다. 잘 모르는 분들도 있겠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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