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모바일 은행이 고객을 끌어들이는 방법 3가지

최근 은행을 방문해 본 적이 있는가? 대부분은 인터넷이나 모바일 뱅킹으로 은행 일을 보기 때문에 예전같이 자주 방문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가끔씩 들르는 은행에서 은행원들이 우리에게 꼭 빼놓지 않고 하는 말들이 있다. “이 앱 하나 깔아 주시죠. 복잡하시면 제가 다운로드 받아드리겠습니다.” 각 은행마다 출시한 앱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유치 경쟁도 치열하다. 그러다 보니 필요 이상 많은 숫자의 은행/금융 앱이 폰에 다운로드 되어 있다. 너무 많은 앱에 소비자들이 혼란스럽기도 하고, 은행원 스스로 앱을 팔아야 하는 ‘앱팔이’라는 자조도 나온다. 확실한 것은 은행의 시대는 가고, 디지털뱅크의 시대가 온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디지털뱅크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1. 디지털뱅크도 역시 은행과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톡톡 튀는 다양한 거래 시스템이 등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은행의 기본 틀을 뛰어넘는 것이 쉽지 않다. 은행 고유의 업무는 여전히 은행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은행이 처리할 영역을 침범하거나 넘어서지는 않는다. 아래에 설명할 모벤의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은행과의 파트너십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모벤이 만든 새로운 형태의 상거래 중 한 예로, 특허를 받은 크레드스코어(CREDScore)가 있다. 크레드스코어는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 등의 다양한 온라인 소셜 서비스를 통해 개인의 소셜 영향력을 가늠하여 개인의 신용 등급을 바꾼다. 온라인에서 영향력이 클수록 그 사람의 신용 등급은 좋아지고, 반대로 온라인 영향력이 작아지면 신용 등급 역시 낮아진다. 사회적으로 신뢰가 있을수록 금융의 신용도도 높을 것이라는 관점을 갖고, 사람들의 신용을 평가하기 위해 소셜 스코어에서 나온 데이터를 활용한다.” (책 ‘디지털뱅크, 은행의 종말을 고하다’, 크리스 스키너 저)

2. 돈 빌릴 곳 없는 사람들과 높은 이자를 원하는 사람들은 연결해 준다.

은행이 금융에 관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는 없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경제 활동을 은행이 일일이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 위기 등이 닥치면 금융권 운신의 폭은 더욱 좁아진다. 이 틈을 파고든 여러 기업들이 있다. 은행에 더 이상 대출을 기대할 수 없는 예비 대출자와 더 이상 높은 이자를 바랄 수 없는 예금주들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이 필요해 진 것이다.

“예를 들어 2005년에 시작된 조파는 영국 최초의 소셜 대출 플랫폼이었다. 조파는 이베이 스타일의 플랫폼을 대출에 적용했는데, 대출에 수반된 리스크는 조파가 관리하며, 자금 여력이 있는 사람이 수많은 대출자들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방식이다. 처음 3년 동안에는 조파의 운영 모델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없었고, 광고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것이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예전에 저금리로 대출한 자금을 기존 은행에서 회수하려고 하자 모든 것이 변하게 되었다. 소비자들은 예금을 인출하는 대신 다른 자금원을 찾아보았고, 조파를 알게 된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낮은 금리를 받고 있던 예금주들은 다른 투자 방안을 찾았고, 이들 역시 조파를 알게 되었다(조파는 기존 은행에 비해 더 높은 예금 금리를 제공한다). 금융위기가 만들어낸 더할 수 없이 나쁜 상황으로 인해 조파는 이제 영국 개인 신용대출 시장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2억 파운드 정도의 자금을 관리하고 있다. 은행이 아닌, 또는 은행 허가를 받지 않은 인터넷 신생 업체 치고는 꽤 잘한 편이다.” (책 ‘디지털뱅크, 은행의 종말을 고하다’, 크리스 스키너 저)

3. 페이스북 ‘좋아요’를 바탕으로 금리를 올려주기도 한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디지털적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출범한 은행들도 있다. 인터넷 전문 은행인 셈인데, 기존 금융 기업들이 감히 생각해낼 수조차 없었던 아이템들이 주력 상품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파격적인 상품을 다루는 은행은 필요하고, 기존 은행이 그 일을 못한다면, 역시 새로운 은행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경우들은 끊임없이 발생할 것이다.

“여러분은 가상 화폐와 실제 화폐를 한곳에서 관리하고 있는 은행이 이미 있다는 것을 알면 아마도 놀랄 것이다. 바로 독일의 신설 은행인 피도르은행이다. 은행 허가를 받아 1009년에 출범한 피도르은행은 새로운 형태의 상거래에 필요한 요소들을 함께 모아 모든 은행 서비스와 함께 한 장소에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은행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디아블로로부터 가치를 취득하여, 실제 금과 은 등의 귀금속 및 유로화와 함께 유효한 교환 화폐로 저장한다. …. 사실 이 은행이 시도하고 있는 일 중에서 정말 재미있는 것은 페이스북의 ‘좋아요’를 바탕으로 금리를 올려주는 것이다. 피도르은행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좋아요’를 많이 얻을수록, 고객의 예금금리는 점점 더 높아진다.” (책 ‘디지털뱅크, 은행의 종말을 고하다’, 크리스 스키너 저)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허프북스 #크레드스코어 #조파 #피도르은행 #디지털뱅크 #스마트 금융 #은행 #테크 #경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