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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옷을 절대 쓰레기로 버려서는 안 되는 이유

  • 김도훈
  • 입력 2016.10.15 06:46
  • 수정 2016.10.15 06:52
ⓒRadius Images / Alamy

버려야 할 옷이 있는가? 그런 사람은 당신만이 아니다. 2013년에만 미국인들은 옷과 섬유를 1510만 톤 버렸고, 그 중 85%는 매립되었다.

그건 좋지 않은 일이다. 다시 사용하거나 재활용될 수 있는 낡은 옷을 땅에 파묻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매립지가 차지하는 땅을 더 잘 활용할 수 있기 때문만도 아니다. 섬유 폐기물을 매립지까지 나르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만도 아니다.

매립지에 묻힌 옷들은 영원히 가만히 있는 게 아니다. 옷들은 썩는다. 썩으면서 매립지 가스가 나온다. 온실 가스인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포함한 유독한 공기 오염 물질이다.

예일 대학교 화학 및 환경 공학 박사 과정 중인 매립지 전문가 존 파월은 미국에 지자체 단위 매립지가 약 1,200곳 있다고 허핑턴 포스트에 말했다. 이중 약 900곳은 매립지 가스를 태우거나 전기 생산에 사용하는 진공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매립지 가스 상당 부분은 그냥 대기 중에 방출된다. 환경보호국에 의하면 매립지는 미국에서 메탄을 세 번째로 많이 배출하는 곳이다. 메탄은 열을 가두는 효과가 이산화탄소보다 28배 더 효율적이라고 파월은 말한다. 이는 엄청난 지구 온난화 문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당신이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타고 지속 가능하게 생산된 음식만 먹는다 해도, 당신이 버린 옷이 어딘가의 매립지에서 썩고 있다면 지구 온난화와 환경 문제에 대한 당신의 몫은 생각보다 클 수 있다.

다행히 당신의 낡은 옷이 매립지에 들어가지 않게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옷을 최대한 다시 사용하고 고쳐서 입어라. 더 이상 입을 수 없고 남에게 주기에도 마땅치 않다면 걸레로 쓰거나 중고품점에 기부하라.” 노스 캐롤라이나 주립 대학교의 토목 건축 환경 공학과 교수이자 매립지 전문가인 모튼 발라즈 박사가 허핑턴 포스트에 이메일로 설명했다.

옷 기부를 받는 굿윌 등 자선 단체는 아무리 낡고 찢어지고 얼룩이 진 옷이라도 받는다. 속옷도 포함되므로 부끄러워하지 말고 기부하자.

“아무도 ‘이것 좀 봐, 마샤의 브라야.’라고 말하진 않을 것이다.” 미주리 주 캔자스 시티의 고형 폐기물 원조 담당자 맷 리그스가 캔자스 시티 스타에 설명했다.

지역에 섬유 재활용 프로그램이 있는지 알아보는 방법도 있다.

여러 도시에서 의류 및 신발 소매업자들은 소비자들의 섬유를 모으고 재생한다고 뉴저지 주 클리프턴의 섬유 재활용 업체 CEO 에릭 루빈이 허핑턴 포스트에 이메일로 설명했다. 아일린 피셔, H&M, 노스 페이스, 파타고니아 등이 재활용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여기까지 읽고도 옷을 매립지에 들어가지 않게 할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이걸 생각해 보라. 환경 보호국의 수치에 따르면 매립지에 들어갈 섬유 폐기물을 조금만 줄여도 환경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2013년에 미국인들은 섬유 폐기물 중 230만 톤 정도를 재활용했다. 이는 1년 동안 자동차 120만 대를 달리지 않게 한 것과 같은 양의 온실 가스 감소를 의미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Why You Should NEVER Throw Old Clothes In The Trash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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