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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치마, 남자는 바지' 고정관념을 저격하는 '한복 크로스 드레싱' 퍼레이드가 열린다

ⓒKBS

[업데이트] 10월 12일 오후 4시 30분

왜 남자는 치마 한복을 입으면 안 될까?

왜 여자는 바지 한복을 입으면 안 될까?

왜 자신이 입고 싶은 스타일의 한복을 입었다고 해서, '꼴불견'에 '전통왜곡'이라는 비난을 받아야 할까?

현재 야간개장을 진행 중인 고궁이 성별 이분법적 한복 규정을 강요하는 것이 불편하다면, '한복 크로스 드레싱 퍼레이드'에 한번 참여해보는 것도 좋겠다.

'고궁 무료입장 행사의 복장 규정과 일부 담당자의 차별 발언에 대응하기 위한 코스튬 퍼레이드'는 13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안국역 6번 출구에서 열리며 세부 정보는 아래의 트윗 공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그냥 자신이 입고 싶은 한복을 입고 오면 된다.

해당 퍼포먼스를 기획한 퀴어활동가 김우주 씨는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이 밝혔다.

"직접 목소리를 크게 내기보다는 거리를 걸으며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성별 이분법적인 고정관념을 조금이나마 깰 수 있지 않을까. 즐거운 행사가 되었으면 한다."

16일 오후 2시 경복궁 앞에서 '퀴어 페미니스트들의 댄스 플래시몹'을 펼칠 예정인 이서 씨 역시 여성신문에 이렇게 전했다.

"두 개의 성별로 사람을 나누고, 그에 따른 복장을 요청하는 문화재청의 규정은 바뀌어야 한다."

"무려 국가의 행정기관이 이런 규정을 시민들에게 들이민다는 것은 무척 문제적인 일이며, 마땅히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남자냐, 여자냐' 구분이 왜 필요하며, 무엇을 기준으로 성별을 정할 것인가? 이번 행사를 통해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다."

한편, 문화재청은 고궁 한복 무료입장의 취지가 '전통 계승'이기 때문에, 남자가 치마 한복을 입고 여자가 바지 한복을 입는 것은 '전통 왜곡'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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