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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의 어려움과 기회

인권 존중 없이는 평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은 있을 수 없다. U.N. 인권 시스템은 의무를 다할 수 있는 가입국의 능력을 키워주는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 사무총장은 인권우선 이니셔티브 등으로 U.N.의 시스템 전체에 인권을 주류로 편입시켜야 하며, 위반과 침해를 예방하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며 피해자들의 역경을 고심해야 한다. U.N.은 젠더 평등을 향한 세계적 움직임의 선봉에 서야 한다. 여성에게 힘을 주고 모든 정책에 젠더 관점을 반영하는 성주류화(Gender Mainstreaming)를 촉진해야 한다.

ⓒDenis Balibouse / Reuters

U.N.은 국제 사회를 대표하는 기구이며 효과적 다자주의의 주요 행동 주체다. 가입국들이 공동의 도전에 맞서고 함께 나누는 책임을 관리하며 집단 행동을 취하는 기구이다. 평화롭고 모두를 아우르며 지속 가능하게 발전하는 세상, 국제법과 인간의 존엄 및 가치를 전적으로 추구하는 세상을 향한 지속되는 여정을 위해서다.

글로벌 메가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아주 중요하다. 지정학적, 인구적, 기후적, 기술적, 사회적, 경제적 성격의 현재 역학은 위협과 기회 모두를 사상 유례없이 키운다. 배제, 줄어드는 자원을 향한 경쟁, 거버넌스의 단점은 폭력적 분쟁의 발발에 기여한다. 게다가 분쟁의 성격이 바뀌고 있다. 테러리즘, 국제적 조직 범죄, 불법 트래피킹은 실재하는 위협이다. 그리고 기후 변화의 영향과 대단히 파괴적인 전염병의 가능성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감돌고 있다.

U.N.은 이러한 도전들에 맞서기 위해 여러 힘들을 규합할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U.N.은 평화와 안보, 지속 가능한 발전과 인권 정책의 결합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어젠다 2030, 파리 기후 협약, 아디스 아바바 액션 어젠다 등 2015년의 기념비적 협약들은 행동 전략을 제시한다. 이런 목표를 이루는 것은 평화와 인간적 생존 조건 실현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 많은 이들에게 있어 이것은 곧 생존을 의미한다. 2030년을 목표로 하고 단 한 명도 빠뜨리지 않게 하기 위한 우리의 표어는 '시행'이다.

성장 없는 평화는 없으며 평화 없는 성장은 없다. 또한 인권 존중 없이는 평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은 있을 수 없다. U.N. 인권 시스템은 의무를 다할 수 있는 가입국의 능력을 키워주는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 사무총장은 인권우선 이니셔티브 등으로 U.N.의 시스템 전체에 인권을 주류로 편입시켜야 하며, 위반과 침해를 예방하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며 피해자들의 역경을 고심해야 한다. U.N.은 젠더 평등을 향한 세계적 움직임의 선봉에 서야 한다. 여성에게 힘을 주고 모든 정책에 젠더 관점을 반영하는 성주류화(Gender Mainstreaming)를 촉진해야 한다.

인도적 문제에 인도적 해결책은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 해결책은 언제나 정치적이다. 예를 들어 개발 협력 정책은 반드시 인간의 이동성을 더욱 감안해야 한다. 이주는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 되어야 한다. 절망이 아닌 희망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

세계는 위기 예방보다 관리에 훨씬 더 많은 에너지와 자원을 쓴다. 그러므로 U.N.은 반드시 '예방 문화'에 전략적으로 투신해야 한다.

첫째, 우리는 평화를 위한 외교의 증진이 필요하다. 사무 총장은 정직한 중개인으로서 지칠 줄 모르고 직무 수행을 해야 한다.

둘째, U.N.은 종합적, 현대적, 효과적으로 기능하는 평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에는 예방, 분쟁 해결, 평화 유지, 평화구축, 장기적 발전이 포함된다. 모든 단계에서 정치적 해결책을 최우선으로 하는 '평화 연속체'를 만들어야 한다.

셋째, 국가들의 능력과 기관 형성에 더욱 투자하는 것은 예방에 있어 또 하나의 중심적 요소다.

넷째, 예방은 테러리즘과 맞설 때도 중요하다. 필요할 때는 U.N. 헌장에 의거해 군사력을 써야 하지만, 이것이 가치를 위한 전쟁이기도 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넷째, 가치는 편협, 폭력적 극단주의, 급진화에 맞서는 우리의 필수적 힘이다. 인종차별, 외국인혐오, 이슬람혐오, 반유대주의의 가장 좋은 해독제이기도 하다.

U.N.의 효과를 더욱 키우기 위해서는 더 나은 조직화가 필요하다. 과정보다 실행을 중시해야 한다. 사일로를 허물려면 세 단계에서 책임이 지켜져야 한다. 시스템 전체에서, 각기 다른 권한을 지닌 U.N. 기관들 내에서, 그리고 그 기관들이 전체 시스템의 퍼포먼스에 기여하는 방법에서.

또한 U.N.은 세 단계에서 강한 파트너십 문화를 키워야 한다. 첫째, 아프리카 연합 등 지역 단체들과 협력을 늘려야 한다. 둘째, 국제 금융 기구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 시민 사회와 민간 영역과의 교류가 커져야 한다.

U.N.의 미래는 변화와 적응 능력에 달려 있다. 사무 총장은 실행과 결과에 초점을 맞춘 개혁과 혁신을 촉진시켜야 한다. 덜 관료적이고 더 효과적인, 현장에 기반을 둔 조직이 되어야 한다. 사무 총장은 투명성, 책임, 감독에 대한 헌신을 확고히 해야 한다.

사무 총장은 U.N.의 평판을 지켜야 한다. 본보기를 보이고, 최고 수준의 윤리 기준을 적용하고, 착취적이며 가해적인 지휘 사례를 근절해야 한다.

젠더 평등까지 갈 길이 멀다는 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사무 총장은 고위 간부에 중점을 두고 모든 단계에 선명한 벤치마크와 다음 사무 총장 임기까지의 기간 동안의 로드맵을 적용해야 한다. 고위직의 지역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도 비슷한 노력이 필요하다.

U.N.은 모두가 이해하는 방식으로 소통하며 가장 현대적 디지털 플랫폼을 사용하여, 일반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U.N.의 단 하나뿐인 강력한 브랜드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평화, 정의, 인간의 존엄, 관용, 연대를 간직하고 있는 U.N. 헌장은 우리를 하나로 묶는다. 사람들이 미래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불안과 공포가 퍼지고 또한 정치적 포퓰리스트들, 구식 국수주의자들, 종교적 원리주의자들에 의해 착취 당하는 불안정한 시대에, U.N.의 성공은 우리 공동의 가치에 대한 공동의 헌신에 달려 있다. U.N.은 U.N.의 다양성을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 다양성은 우리 공동의 인간성을 강하게 만들어 준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 US에 게재된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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