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009년부터 헌혈공모전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 공모전은 사진과 영상으로 나뉘어 응모가 가능하며, 헌혈 및 수혈에 대한 이야기와 헌혈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을 주제로 한다.
대한적십자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 공모전을 통해 많은 이들이 헌혈의 중요성을 느끼고 긍정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수상작은 오히려 논란이 되고 있다. 우선, 2015년 우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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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여성은 겉모습에만 신경쓰고 있다는 뉘앙스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광고는 남성에 비해 낮은 여성의 헌혈률을 높이기 위해 제작됐다. 그러나 여성들이 외모에만 관심이 있다는 편견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어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논란이 된 건 우수상뿐만이 아니었다. 아래는 같은 해 대상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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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세까지의 고령자도 헌혈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고령자로 지목된 사람은 모두 '엄마' 뿐이다. '아빠'는 모셔올 수 없는 것일까?
서울신문에 따르면 국민신문고에는 이 두 광고가 여성혐오적이라고 지적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우리 사회에 고령자는 여성뿐입니까?”라면서 ①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 개제 ②수상작 선정 기준에 젠더적 관점을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남자의 멋은 술을 마실 때, 담배를 필 때, 오피에 갈 때, 차를 몰 때가 아니라, 생명을 살릴 때 나온다고 말해보십시오. 불편해 하지 않을 남자는 없을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 서울신문 (2016. 10. 6.)
트위터에서도 논란이 이어졌다.
아니 내가 대학 1학년 1학기 생명윤리와 밥 들을때 젤첫시간에 배운 헌혈이야기가 나오네 헌혈할수있는 기준 철분양은 남자에 맞춰져있고 여자를 위한 다른 기준은 앖어서 여성의 헌혈율이 낮을수밖에 없는데 그거가지고 여자가 이기적이라고 그런다고 강사가 불평
— bluestocking (@seemswicked) October 5, 2016
날씬한 여자가 좋지만 헌혈을 해라
— 제인팝 (@akdlcjswp) October 5, 2016
헌혈은 여성보다 남성이 하기에 신체적으로 유리합니다 생리전후기간을 합쳐 한달에 7~10일 가까이 여성은 생리때문에 헌혈을 할 수 없거든요... 엄한 엄마 그만잡고.. 좀.. 아버지 담배끊고.. 술줄이고.. 헌혈좀하시라그래라...
— 이사람 한동안 여기 자주못옴 (@banita_jar) October 5, 2016
학생더러도 엄마 모시고 오랬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기여 대체 헌혈 가능연령 홍보하는데 과장더러 학생더러 엄마 모시고 오라는 게 캠페인으로서 유효한 광고인가요???ㅋㅋㅋㅋㅋㅋ @KoreanRedCross
— 큰북 (@lenvisibleshine) October 6,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