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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암각화' 2년 만에 다시 물속으로 잠긴다

ⓒ연합뉴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가 태풍 '차바'로 2년여 만에 다시 물에 잠겼다.

반구대암각화는 댐 수위가 52.99m일 때 침수하기 시작해 57m이면 모두 잠긴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사연댐 수위(만수위 60m)가 아직 계속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암각화 그림 3개 정도가 수면 위에 남아 있지만, 하루 이틀 뒤 완전히 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지난 5일 태풍 차바 영향으로 266㎜의 기록적인 강수량을 보였다.

앞서 반구대암각화는 2014년 8월 18일 147㎜의 집중호우가 내린 뒤 잠기기 시작해 9월 12일 모든 그림이 물속으로 사라졌다.

반구대암각화는 1965년 사연댐이 들어서고 매년 장마와 태풍 때 강수량이 많으면 물에 잠겼다가 다시 수면 위로 오로는 등 자맥질을 거듭해왔다.

사연댐 수위가 53m 이하로 내려갈 때까지 최소 한 달 반에서 두 달 가까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신석기시대 말기에서 청동기시대 사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는 반구대암각화는 고래와 상어, 거북 등 바다 동물과 사슴, 호랑이, 산양 등 육지동물, 사람이 작살로 고래를 잡거나 활을 들고 사슴을 쫓는 모습 등 300여 점의 회화가 담겨 있다.

한편, 반구대암각화가 침수하지 않도록 평소 사연댐 수위를 크게 낮춘 상태로 관리한 것이 이번 태화강 홍수피해를 그나마 줄이는 데 도움을 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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