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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단체 "‘눈 비뚤어져' 막말 김진태, 인권교육 받아라"

  • 강병진
  • 입력 2016.10.09 12:52
  • 수정 2016.10.09 12:53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0일 성명을 내어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장애인에게 사과하고 장애인인권교육을 받으라고 요구했다.

전장연은 최근 김 의원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논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박 의원의 신체적 결함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인권의식도 갖추지 못한 장애인 비하 발언이자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재생산하는 피해를 입힌 인권범죄”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 땅에 살아가는 장애인들에게 공식적이고 엄중하게 사과하라”며 “스스로 반성하는 의미에서 장애인인권교육을 이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곡과 선동으로 눈이 삐뚤어졌는데 뭔들 제대로 보이겠습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이 녹내장으로 한쪽 눈에 의안을 사용하는 박 위원장의 신체 결함을 비하했다는 것이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북한 주민 여러분들이 희망과 삶을 찾도록 길을 열어 놓을 것이다.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라”고 사실상 '탈북 권유'에 가까운 메시지를 내놓은데서 시작됐다. 다음날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의 붕괴와 귀순을 직접 거론하시면 김정은 위원장을 압박하는 게 아니라 선전포고 아닌가. 섬뜩한 부분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5일 김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박 의원의 발언을 ‘이적행위'로 규정하며 “훗날 통일이 되면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월남 대통령 선거에서 차점으로 낙선한 쭝딘쥬,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의 보좌관 귄터 기욤이 모두 간첩으로 밝혀졌다”라면서 박 의원이 간첩으로 의심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페이스북으로 “제가 간첩이라면 정부가 잡아 가야지. 신고해서 포상금 받지 이런 무능한 정부와 신고도 못하는 꼴통보수 졸장부가 있나요?”라는 글을 올려 김 의원의 발언을 되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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