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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장원준, '무쇠팔' 최동원상 받는다

  • 강병진
  • 입력 2016.10.09 11:29
  • 수정 2016.10.09 11:30
ⓒOSEN

두산 베어스 좌완 투수 장원준이 제3회 무쇠팔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9일 서울 마포가든호텔에서 장원준을 2016년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장원준은 올 시즌 27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168이닝을 소화하며 15승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3.32를 기록했고 19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탈삼진은 137개 잡았다.

사업회는 이날 오전 선정위원회를 열고 선정위원장인 어우홍 전 롯데 감독과 박영길 해설위원, 김성근 한화 감독, 천일평 OSEN 편집인, 김인식 국가대표 감독, 허구연 해설위원, 양상문 LG 감독이 무기명 비밀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했다.

김성근 감독과 양상문 감독은 전날 의견을 밀봉한 상태로 선정위에 전달했고, 이 의견은 이날 회의에서 개봉됐다.

장원준은 7표 중 압도적으로 6표를 획득해 수상자로 결정됐다.

7개 선정기준에서 1개라도 조건을 충족한 투수라면 후보가 된다. 단, 국내 투수 육성 차원에서 외국인 선수는 후보에서 제외했다.

7개 선정기준은 선발 30경기 이상, 180이닝 이상, 15승 이상, 탈삼진 150개 이상, 퀄리티스타트 15회 이상, 평균자책점 2.50 이하, 40세이브다.

올해 이 조건을 충족한 투수는 장원준을 비롯해 두산 유희관, KIA 양현종, 삼성 윤성환과 차우찬, SK 김광현, 넥센 신재영 등 총 7명이다.

김인식 감독은 "후보 중에서 장원준이 가장 기준치에 가까운 선수로 평가받았다"며 "올해 성적으로 수상자를 뽑았지만, 장원준은 수년간 꾸준하게 성적을 유지한 투수 중 한 명이라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어우홍 위원장은 "타고투저 현상이 뚜렷한 한 해였다. 타격은 갈수록 향상되는데, 투수는 소모품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어서 전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올해 선정기준을 많이 채우지 못한 선수가 선정됐는데, 투수 성적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해 선정위는 내년부터는 선정기준을 변경하기로 했다.

평균자책점 기준을 2.50에서 3.00으로, 승수 기준을 15승에서 12승으로 조정했다. 당분간은 지금의 기준을 충족할 투수가 등장하기 어렵다는 문제를 반영한 것이다.

단, '제2의 최동원'의 등장을 기대하고, 고액 연봉을 받는 외국인 투수들이 타이틀을 많이 차지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국내 투수 중에서만 수상자를 선정하는 기준은 유지하기로 했다.

수상자는 2천만원을 받는다.

시상식은 고(故) 최동원의 등번호인 11번을 기리고자 오는 11월 11일 오후 2시 사업회 후원사인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 2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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