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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울산에선 6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태풍 피해를 복구했다

애초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온다는 예보로 이제 막 복구작업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추가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컸다.

다행히 전날 오후부터 8일 오후 5시 30분까지 내린 비는 21㎜로 많지 않은 편이다.

울산시는 많은 비가 내리면 복구작업을 중단하려 했으나, 우려보다 빗줄기가 굵지 않아 복구가 시급한 현장을 중심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울산에는 이날 민간인과 공무원, 군인과 경찰 등 6천151명(연인원 1만5천457명)의 인력과 83대의 장비가 피해 현장에서 응급복구에 총력전을 펼쳤다.

이중 자원봉사자와 군인 1천여 명은 전국에서 몰려와 피해 복구의 손길을 보탰다.

도심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중구 태화시장과 우정시장은 시장길에 쌓였던 쓰레기가 거의 다 치워졌다.

빗물에 떠내려온 제품과 진흙이 범벅돼 아수라장이었던 시장길은 쓰레기를 치우고 흙탕물을 씻어내자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

피해가 큰 지하층 상가의 집기를 들어내고 고인 물을 빼내거나 진흙을 긁어내는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지하주차장에서 사망자가 발견된 태화시장 근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는 지하 3개 층 가운데 2개 층까지 물을 빼냈다. 양수작업 완료까지는 2∼3일가량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차량 1천200여 대가 침수된 울주군 언양읍 반천현대아파트는 지하주차장 양수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그러나 아직 전기와 수도가 복구되지 않아 엘리베이터와 화장실조차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비에 젖은 산더미같은 책 어쩌나. 지난 5일 태풍 차바가 동반한 폭우로 최악의 수해를 겪은 울산시 중구 태화시장의 한 서점 앞에 비에 젖은 책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울산은 8일에도 비가 내렸다.

주요 피해 지역에 대한 복구가 어느 정도 진척을 보이면서, 그동안 신경 쓸 여력이 없었던 도시 외곽지역에 대한 복구가 본격화됐다.

도로 4㎞가 유실된 북구 대안동 대안마을, 법면과 진입로 100m가 파손된 청량면 율리 영해마을, 북구 신흥사 진입로 등에 인력과 장비가 투입돼 복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울산은 태풍 차바 피해로 사망 3명, 부상 2명 등 5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이재민은 140가구 321명이 발생했다.

재산피해는 도로침수 608건, 산사태 21건, 주택침수 2천502건, 공장침수 107건, 옹벽·제방 붕괴 38건, 차량침수 1천668건, 기타 427건 등 5천371건으로 집계됐다.

울산시는 재난안전 특별조정교부세 등 55억원을 복구비로 긴급 투입했다.

기업체와 타 시도 지원도 계속 답지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SK이노베이션이 50억원씩을 지원했고 한국전력공사는 생수 3천개와 컵라면 2천개, BGF리테일은 생수 및 간식류 7천690점, 포항시와 밀양시는 각각 양수기 11대와 10대, 대구시는 펌프차량 4대, 수자원공사는 펌프차량 2대와 양수기 9대, 동명레미콘은 굴삭기 1대와 페이로더 2대 등을 복구현장에 보냈다.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재호구호물자 94세트와 개별 수호품 1만6천619개를, 서울상수도사업본부는 생수 7천680병(2ℓ들이) 등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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