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7일)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김포공항역 등 5개 역에는 아주 '특별한 손님'이 탑승했다.
그것은 바로, 곰돌이 한 마리.
곰돌이는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있었다. '임산부 배려석입니다'라는 문구를 든 채.
반응은 대체로 좋다.
임산부 배려석 홍보를 위해 곰돌이의 도움을 받았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리를 비워주셨던 많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곰돌이가 없어도 임산부 배려석은 소중한 생명을 품고 있는 임산부를 위해 비워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pic.twitter.com/CKThWtia5m
— 임산부배려캠페인 (@imsanbucampaign) October 7, 2016
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곰돌이, 누군지 똑똑하고 귀엽고 난리났네 pic.twitter.com/6kPQMIH0cQ
— 키뮤 (@momamumime) October 7, 2016
9호선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있는 곰돌이. 좋은 아이디어! 예정일 일주일 남긴 임산부인 나는 어제도 지하철 한시간을 서서 왔다..그것도 핑크색 자리 옆에서...다들 힐끔힐끔 모른채... pic.twitter.com/XiBVbboJ8n
— April (@bloomy_april) October 7, 2016
임산부배려석곰돌이 너무 기특함(아이디어낸분더기특함) 하지만배려석을굳이안만들어도되는사회가되었으면좋겠다(불가능...
— CHRISpiner (@chrispiner00) October 7, 2016
아 별 것도 아닌데 괜히 울컥해서 눈물 날 거 같음 #RT 임산부 배려석 곰인형은 귀엽고 저렇게 설치해주신 분 넘나 배려돋고 천재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
— 설이 (@SEOL_JJ) October 7, 2016
곰돌이가 나타난 이유는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와 서울 지하철 9호선이 합동으로 시행한 '임산부 배려 캠페인' 때문이다.
한시적이지만, 곰돌이 한 마리를 배려석에 둠으로써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겠다는 것.
이 멋진 아이디어는 광운대 이종혁 교수의 공공소통 프로젝트 LOUD가 내놓은 것이다.
곰 인형 아이디어는 공공소통 프로젝트 LOUD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이렇게 임산부 배려석에 테디베어를 앉혀놓으면 사람이 꽉 찬 지하철 칸에서도 해당 좌석은 비어있습니다. 임산부들이 임산부석에 앉은 일반인에게 비켜달라고 말하거나 눈치 볼 필요가 없습니다.
일반 시민들도 테디베어 인형을 안고 있으면 임산부라고 인식하게 되어 굳이 "임신했냐?"는 확인을 하지 않고도 배려할 수 있게 됩니다.(YTN 10월 7일)
임산부의 날 당일인 10월 10일에는 이런 행사가 열리니 참고하길.
- 오후 2시 7호선 군자역에서 온수역 방향으로 출발하는 열차에서 시민에게 수첩, 색연필, 팔찌 등을 나눠주는 임산부 배려 홍보 캠페인 개최
(TV 애니메이션 '유후와 친구들' 캐릭터 인형탈, 임산부 배려 홍보대사인 가수 양수경 씨 참여)
- 5호선 광화문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물티슈와 홍보물 배포
- 지하철 7호선 고속터미널역 대합실에서 경품 증정 행사
- 서울도시철도공사 홈페이지(www.smrt.co.kr)에서 6일부터 27일까지 가로세로 퍼즐 이벤트. 추첨 통해 킥보드, 대형 인형 등 선물 증정 (연합뉴스 10월 6일)
공사 관계자는 “저출산 시대를 맞아 임산부 배려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안타깝게도 아직은 시민들의 참여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필요성을 알려 배려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뉴스 토마토 10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