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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카타르] ‘손흥민이 끝냈다' 한국, 카타르에 3-2 대역전승

  • 김태우
  • 입력 2016.10.06 18:10
  • 수정 2016.10.06 18:11

위기에 빠진 한국을 구한 해결사는 손흥민(24, 토트넘)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카타르에 3-2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2승 1무를 기록한 한국은 승점 7점을 기록, 조 선두로 올라섰다.

팀의 공격을 책임질 원톱에 석현준이 선발로 출전했다. 지동원, 구자철, 손흥민, 기성용을 미드필더로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미드필드는 멀티플레이어 정우영이 책임졌다. 포백은 홍철, 홍정호 김기희, 장현수가 나섰다. 골키퍼는 김승규가 장갑을 꼈다.

한국은 1분 만에 장현수가 시원한 중거리포를 날리며 포문을 열었다. 왼쪽 날개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5분 좌측면을 뚫은 뒤 크로스를 날렸다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위협적인 움직임이었다. 점유율을 쥔 한국은 우세하게 경기를 풀었다. 하지만 카타르의 수비가 워낙 촘촘해 쉽지 않았다.

승부의 열쇠는 중거리 슈팅이었다. 전반 11분 홍철이 좌측면의 손흥민에게 공을 건넸다. 손흥민이 중앙의 기성용에게 연결했다. 기성용이 지체없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수비수 사이를 관통한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불과 10분 만에 터진 골로 한국은 확실하게 주도권을 쥐었다. 기성용은 전반 13분에도 결정적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한국은 곧 위기를 맞았다. 전반 16분 카타르의 역습상황에서 홍정호가 파울을 범해 경고를 받았다. 카타르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주장인 하이도스 칼리드가 동점골을 뽑았다. 한국은 역습상황에서 다시 한 번 약점을 노출했다.

동점이지만 주도권은 한국이 쥐었다. 전반 30분 지동원은 우측면에서 연결된 공을 잡아 왼발 슈팅을 날렸다. 슛이 약해 골키퍼에 막혔다. 홍철이 올린 크로스에 석현준이 헤딩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한국은 단 번의 역습에서 또 실점을 했다. 전반 45분 좌측에서 홍정호가 공격수를 놓치는 치명적 실수를 범했다. 한국은 한 번의 패스에 수비진이 와르르 무너졌다. 무주공산이 된 골대 앞에서 세바스티안 소리아가 역전골을 뽑았다. 한국은 선제골을 뽑고도 내리 두 골을 내줘 1-2로 전반전을 끌려갔다.

후반전 석현준 대신 김신욱이 투입됐다. 13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전이었다. 김신욱 효과는 금세 드러났다. 후반 10분 좌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딩으로 떨궜다. 쇄도하던 지동원이 침착하게 밀어 넣어 동점골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한국의 화력은 대단했다. 후반 13분 손흥민은 수비수를 완벽하게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았다. 패배에 대한 부담감을 한 방에 씻어낸 결승골이었다. 후반전 이른 시간에 내리 두 골을 뽑아낸 한국은 다시 정상적 경기운영을 했다.

한국은 후반 21분 홍정호가 경고를 받았다. 한 경기서 두 번째 경고를 받은 홍정호는 퇴장을 당했다. 한국은 곧바로 실점위기를 겪으며 중앙수비수 부재를 실감했다. 전략적으로 한국이 추가골을 넣거나 남은 25분을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 결국 슈틸리케는 구자철을 빼고 곽태휘를 투입해 수비를 보강했다.

10명의 뛰는 한국은 끝까지 불안한 수비를 보였다. 카타르에게 여러 차례 실점위기를 맞았다. 그 때 마다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이 터지면서 소중한 승점 3점을 지킬 수 있었다.

한국 3 (1-2, 2-0) 2 카타르

△ 득점=전 10 기성용, 후 10 지동원, 후 13 손흥민(이상 한국)

전 16 하이도스 칼리드(PG), 전 45 세바스티안 소리아(이상 카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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