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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큐 버스가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쓴 비하 표현에 대해 사과했다

  • 김태우
  • 입력 2016.10.06 15:37
  • 수정 2016.10.06 15:51

일본에 여행 간 한국인 관광객이 인종차별적 단어가 적힌 승차권을 받아 논란이 일었다.

YTN에 의하면 올해 4월 오사카 시내의 한큐 버스 승차권 판매대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일본어를 몰라 영어로 승차권을 구매하려 했고, 직원이 이름을 묻자 '김'이라고 답했다.

YTN이 공개한 승차권 사진에 따르면 해당 고객이 4월 19일 오사카-우메다 승차권 판매대에서 구매한 버스표에는 キム・チョン(김 춍)이라 적혀있었다. 참고로, チョン(춍)은 한국인을 멸시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다.

해당 관광객은 이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YTN은 이를 '오사카 와사비 논란'에 이어 혐한으로 인해 발생한 또 하나의 사건이라며 보도했다.

■ 한큐 버스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한큐 버스는 한큐 전철의 자회사로, 간사이 노선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한큐 버스 경영 기획실은 허프포스트 일본판과의 인터뷰에서 논란의 승차권을 발매한 것을 인정했지만,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한큐 버스는 이미 지난 5월 이에 대한 항의가 접수돼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승차권을 판매한 것은 업무를 위탁하고 있는 자회사 직원인 20대 여성으로, "그 일에 대해서는 기억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직원은 자신이 쓴 단어가 인종 차별적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고, 지난 5월 내부 조사 당시 그 의미를 듣고 놀랐다고 밝혔다. 이에 한큐 버스의 대변인은 "그 단어의 뜻을 몰랐던 것 자체가 문제이며, 단어의 의미와 배경, 구체적인 예까지 나아가 회사 전체의 교육을 다시 고려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차별은 없어야 하며, 승차권에 적힌 차별 표현에 대해서는 사과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큐 버스 대변인에게 5월에 상황을 인지하고 나서 대응을 하지 않았던 이유를 묻자 "안이하게 생각했다. 사내 정보 공유가 미흡했다"고 답했다.

한편, 문제의 승차권을 구매한 관광객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허핑턴포스트JP의 '阪急バス、韓国人客の乗車券に差別表現を印字 会社は謝罪したが経緯解明できず'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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