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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에 있는 40여개의 회사가 도넛을 선물받았다

  • 강병진
  • 입력 2016.10.05 12:57
  • 수정 2016.10.05 13:00

지난 9월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마케팅 에이전시인 ‘Getaround’ 사무실에 도넛 박스 하나가 배달되었다. 받는 사람도, 보내는 사람도 적혀있지 않았던 이 박스는 배달 전문 업체인 포스트메이트(Postmates)를 통해 배달되었다고 한다.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은 상자를 열어보았다. 상자 속에는 도넛과 이력서가 들어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도넛 박스는 ‘Getaround’에만 배달된 게 아니었다. 샌프란시스코 내의 여러 마케팅 에이전시들이 모두 비슷한 도넛 박스를 받았다.

애드위크의 보도에 따르면, 이 박스를 보낸 건 루카스 일라(Lukas Yla)라는 남자였다. 그는 직접 포스트메이트의 배달원으로 위장해 이 도넛박스를 여러 사무실에 놓고 왔다고 한다. 자신의 이력서를 눈에 띄는 방식으로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루카스가 지난 9월 한달 동안 도넛 박스를 배달한 곳은 10개의 마케팅 에이전시와 30개의 테크 기업이었다. 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미스터 홈즈 베이크하우스에서 도넛을 구입한 후, 포스트메이트의 유니폼을 입고 직접 사무실로 찾아갔다.

그래서 그는 원하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을까? 아직 그는 취업이 되지 않았다. ‘애드위크’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40여개가 넘는 도넛박스를 배달한 후, 약 10번의 면접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부디 취업에 성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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