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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의 축제가 반정부 시위로 번졌고, 55명이 진압으로 인해 숨졌다

  • 김현유
  • 입력 2016.10.04 12:33
  • 수정 2016.10.04 12:40

지난 2일,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 아바바 근교의 오로미아 주 비쇼후투에서는 오로모 족의 축제가 열렸다. 그러나 이날 열린 축제는 곧 반정부 시위로 발전했고, 보안군은 최루가스 등으로 진압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이 겹친 상태로 쓰러지면서 55명이 사망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오로모 족은 1억 명에 이르는 에티오피아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나, 수년 동안 정부의 탄압을 받아 왔다. 인권 단체 국제 앰네스티에 따르면 2011년부터 4년 동안 적어도 5천 여 명의 오로모 족이 반 체제적이라는 이유로 체포돼 왔다. 인권 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uman Rights Watch)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정부는 지난 11월부터 시위에 참여한 400명 이상을 살해했다.

2일 비쇼후투에서는 오로모 족의 추수 감사절 축제인 '이레챠'가 진행됐다. 이어 일부 참가자들은 반정부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고, 곧 항의 시위로 발전했다. 참가자들은 돌을 던졌고 보안군은 최루탄을 쐈다.

로이터는 지방 정부가 55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또 오로모 족으로 구성된 야당 간부 150여 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에티오피아의 페이사 릴레사 역시 오로모 족 출신으로, 경기가 끝난 후 팔을 교차해 올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는 반정부 시위의 뜻을 나타낸다.

아래에서 더 많은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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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JP의 エチオピアの祭りが反政府デモに、治安部隊が鎮圧で55人死亡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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