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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군이 무차별 살상무기를 동원해 알레포 병원을 또 폭격했다

  • 허완
  • 입력 2016.10.03 08:09

시리아군이 알레포 반군지역의 외과병원을 사흘만에 다시 공격했다.

2일 미국 비영리단체인 시리아계미국인의료협회(SAMS)에 따르면 1일 알레포 동부 반군지역 최대 의료기관인 M10이 시리아군으로부터 '통폭탄'과 '집속탄' 공격을 받았다. 통폭탄과 집속탄은 건물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대규모 인명피해를 유발하는 무차별 살상무기다.

M10병원은 알레포 반군지역에 있는 외과수술병원 5곳 가운데 하나로, 전쟁 부상자 치료에 필수적인 의료기관이다. M10은 지난달 28일 시리아군 공습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이틀뒤 다시 문을 열었으나 다시 폭격을 당했다.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핏자국이 얼룩진 빈침대만 곳곳에 남아 있었고 바닥에는 공습 충격에 찌그러진 의료기기가 나뒹굴었다고 병원을 찾은 AFP통신이 전했다.

M10의 한 의사는 "토요일 오후에 통폭탄이 또 병원에 떨어져서 의료진이 모든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시리아군 지상병력은 알레포 반군지역 북부 부스탄 알바샤 지역과 중심부 술레이만 알할라비 지역에서 반군을 밀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군 사령부는 성명을 내어, "안전을 보장할 테니 무기를 버리고 알레포를 떠나라"고 회유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정부군이 장악한 서부 알레포에서는 반군의 로켓공격에 민간인 15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고 시리아 국영TV가 보도했다.

지난 1년간 시리아 정부군을 도와 반군을 폭격한 러시아는 미국을 향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직접 공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22일 시리아군이 알레포 탈환을 선언한 후 무차별 공격을 퍼부어 민간인 희생이 속출하자 미 국무부는 러시아와 협상 대신 다른 대책을 함께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직접 아사드 정권을 공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아사드 정권을 직접 공격한다면 시리아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을 구조적으로 뒤흔드는,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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