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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산화탄소 한계점을 넘었다. 되돌릴 수 없을지도 모른다

세계는 되돌릴 수 없을지도 모를 지구 온난화 한계점을 넘었다.

2013년에 하와이 마우나 로아 관측소의 과학자들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일 평균치가 사상 최초로 400ppm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수백만 년 동안 이렇게 높았던 적이 없다’고 당시에 과학자 에리카 포데스트가 말했다. “이 수치는 경고 신호다.”

그러나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전세계적으로 400ppm이 더 많은 곳에서 더 자주 기록되고 있다. 지난 3월에 전세계 이산화탄소 수치는 한 달 내내 400ppm을 웃돌았다. 기록이 시작된 이래 최초의 일이다. 400ppm이 넘은 적이 없었던 유일한 곳인 남극도 결국 5월에 400ppm을 넘었다.

과학자들은 우리가 기후 변화에 있어 새로운 중요한 단계를 맞았다고 말한다. 이번 달에 이산화탄소 농도는 400ppm을 넘었으며, 이제 400ppm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내 생각에 우리는 400ppm을 영영 넘어선 것 같다.” 스크립스 해양학 연구소의 이산화탄소 모니터링 프로그램 담당자 랄프 킬링이 5월에 말했다.

마우나 로아 관측소의 이산화탄소 수치가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으나 400ppm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킬링은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9월 내내 이산화탄소 수치가 400ppm을 웃돈 것을 설명했다. 원래 9월은 1년 중 이산화탄소가 가장 낮은 시기다. 스크립스 연구소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산화탄소 모니터링 장소인 마우나 로아 관측소에서 이산화탄소 수치를 측정한다.

“가장 낮은 지점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이다. 식물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양이 줄어들고 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더 많아지는 시기다. 2016년 10월이 9월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400ppm 아래로 내려갈 수 있을까? 거의 불가능하다.”

앞으로 몇 주 동안 한 번 정도 400ppm 아래로 내려 갈 수는 있겠지만, 킬링은 ‘올해에 400ppm 미만인 달은 없을 거라고 말해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영원히 그럴지도 모른다.”

이산화탄소는 수백 년, 때로는 수천 년 동안 대기 중에 남기 때문에, 아무리 기후 변화 저지 활동을 펼쳐도 이 수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이 세기 안에는 그렇다.

예를 들어, 만약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내일부터 0이 된다고 해도, 이산화탄소 수치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 하지만 10년 정도 안에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다.’ NASA의 기후 과학자 개빈 슈미트가 클라이밋 센트럴에 설명한 내용이다. “내 생각엔 400ppm 이하인 달을 다시 볼 수는 없을 것이다.

400ppm은 ‘티핑 포인트’라기 보다는 상징적인 숫자다. 예를 들어 390ppm과 405ppm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 숫자가 갖는 심리적 영향은 상당하다고 말한다.

“이렇게 한계점을 넘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면, 기후가 정말로 변하고 있다는 걸 잘 알게 된다. 사람들이 이산화탄소 수치가 올라간다는 현실은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지만, 그게 정량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모르는 듯하다. 사람들이 이 순간을 기억해서, 몇 년 안에 이산화탄소 수치가 420ppm을 넘었다고 할 때 ‘400이었을 때가 기억나는데.’라고 말하길 바란다.” 킬링이 허핑턴 포스트와의 예전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현 추세로 볼 때 420ppm도 멀지 않았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이산화탄소 수치는 매년 2ppm 이상 상승하고 있다.

“현재의 상승 기세를 보면 곧 450ppm이 될 것 같다. 그렇게 되면 나는 500ppm이 되기 전에 수치를 안정시키는 것도 별로 쉽지 않을 거라 말할 것이다.” 킬링의 말이다.

이산화탄소는 산업 혁명 이래 기후 변화주원인이 되어 왔다. 이산화탄소로 인해 그 이후 지구의 온도가 약 1.8도(화씨) 올랐다. 그로 인해 기록적인 고온극단적 기후 현상 등이 일어났고 빙하가 녹았다.

* 위의 글은 The Huffington Post US에서 소개한 기사를 한국어로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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