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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코믹스 작가는 원더우먼이 '퀴어 슈퍼히어로'라고 말한다

  • 김태우
  • 입력 2016.09.30 06:02
  • 수정 2016.09.30 06:03

원더우먼이 점점 성장하는 DC 코믹스의 LGBT 슈퍼히어로 가족에 들어왔음을 환영해야 할 때가 왔다.

DC코믹스 작가인 그렉 러카는 최근 코미코시티와의 인터뷰에서 원더우먼이 퀴어임을 밝혔다. 러카는 이 결정이 그저 "타당했다"며, 그녀의 고향인 테미시라(Themyscira)는 여성만이 거주하고 있고 이를 '퀴어 문화'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테미시라는 천국 같은 곳이다.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 수 있어야 하고, 만족스럽고, 로맨틱하며, 성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주민들은 모두 여성이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러카는 원더우먼이 사랑에 빠졌었거나 다른 여성과 관계를 맺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만화가 니콜라 스콧과 내가 보기에 답은 당연히 '예스'(Yes)다. 그리고 여러 가지 이유 때문이라도 '예스'여야만 한다."고 말했다.

원더우먼 팬들에게 이 소식은 그리 놀랍지 않을 것이다. 꽤 오랜 시간 그녀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이론들이 거론됐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센세이션 코믹스: 원더우먼' 48장에서 원더우먼은 동성 결혼식에서 사회를 본 적도 있다.

한편, 지금까지 러카를 제외한 다른 DC 코믹스 만화가들은 원더우먼을 퀴어 캐릭터로 봐도 좋은지, 혹은 퀴어 캐릭터로 쓰였는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가 없다.

러카의 말이 맞는지는 추후 공개될 원더우먼 시리즈의 리부트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원더우먼은 원작에서 스티브 트레버와 오랜 시간 연인관계에 있었으며, 트레버를 가끔 위험한 상황에서 구출하기도 했다. 보통 할리우드 영화나 만화에서 남성 슈퍼히어로가 위기에 빠진 여성을 구하는 장면을 반대로 그린 것이다. 2017년 개봉할 영화 '원더우먼'에서 역시 크리스 파인을 스티브 트레버 역으로 캐스팅하며 이성애 관계를 묘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DC 코믹스는 적어도 최근 몇 년간 LGBT 사회를 만화에서 적극적으로 묘사함에 있어서 찬사를 받아야 한다. 지난 2013년, DC 유니버스는 역대 최초의 트랜스젠더 캐릭터를 '배트걸' 만화에 공개했고, '캣우먼'으로 불렸던 셀리나 카일 역시 양성애자임을 확인한 바 있다.

원더우먼,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

 

허핑턴포스트US의 'Wonder Woman Is Officially Quee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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