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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는 시리아 알레포에 남아 고양이들을 보살피고 있다

  • 강병진
  • 입력 2016.09.29 06:27
  • 수정 2016.09.29 06:30

모하메드 알라 자릴(Mohammad Alaa Jaleel)은 ‘알레포의 캣맨’으로 불리는 남자다. 알레포는 시리아에서 가장 큰 도시다. 이곳은 지난 2012년 부터 전쟁터가 되었다. 사람들은 떠났다. 그들은 키우던 동물들을 남기고 떠났다. 알라는 그 동물들을 보살피는 중이다.

영국 BBC가 지난 9월 2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그는 지금 1백마리가 넘는 유기묘를 돌보고 있다.

“사람들이 떠났을때, 그들이 버린 고양이들이 나에게 오기 시작했어요.”

전쟁으로 알레포를 떠난 사람들은 약 4만명으로 추산된다. 알라는 처음 약 20마리의 고양이를 돌보았는데, 1년 후 고양이는 1백여마리로 늘어났다. 알라는 아예 ‘Il Gattaro d'Aleppo’란 이름의 보호시설을 운영하기로 했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고양이를 좋아하는 걸 알고, 그냥 나에게 맡기고 갔어요.”한 소녀는 눈물을 흘리며 그에게 고양이를 맡겼다고 한다. 그리고는 꼭 고양이의 사진을 찍어서 보내달라고 했다. 알라는 소녀의 부탁도 들어주었다.

“내 친구들을 포함해 모든 사람들이 이 나라를 떠난 이후로 고양이들이 내 친구가 되어주었어요. 나는 이곳에 어떤 일이 벌어지든 고양이들과 이곳에 함께 머물 겁니다.”

알라의 활동은 여러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에게 노벨평화상을 주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따로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을 정도다. 그가 알레포에 남아 고양이들만 구하는 건 아니다. 그는 사람들의 구조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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