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시 가나가와 구에 위치한 오구치 병원에서 환자 두 명이 소독제가 섞인 링거를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병원 4층에서는 지난 7월부터 이미 48명이 사망했다. 다카하시 요이치 병원장은 "내부 관계자의 소행이라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고 전했다.
같은 층의 88세 환자 두 명이 연달아 사망한 것에 초점을 놓고 수사를 하던 경찰은 이들이 맞은 링거에서 발견된 계면활성제 성분이 시신에서도 검출됐다고 전했다. 계면활성제는 주로 소독제로 사용된다.
NHK에 따르면 경찰은 사용되지 않은 링거의 고무 부분에서 작은 구멍을 발견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다카하시 원장은 "사망자의 숫자가 많다. 특히 주말에 많았다"고 말하며 "두 사람 외에도 휘말린 사람이 있을 가능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7월부터 9월 중순까지 4층에서 사망한 환자들의 경우, 이미 시신을 화장했기에 검증이 쉽지 않다. 경찰은 병원 내부에서 링거에 소독액이 혼입됐을 것이라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