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은 외계인들이 전화를 건다면 받지 말라고 말한다. (적어도 깊이 생각해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저명한 이론 물리학자 호킹은 스트리밍 서비스 '큐리어시티 스트림'에서 볼 수 있는 새로운 단편 영화 ‘스티븐 호킹이 가장 좋아하는 곳들'(Stephen Hawking’s Favorite Places)에 출연한다. 이 영화에서 호킹은 CG로 된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여행’하며 시청자들에게 블랙홀과 태양계 밖의 지구와 비슷한 행성 글리제 832c를 보여준다. 참고로, 글리제 832c는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글리제 832c보다 더 가까운 제2의 지구도 있다. 지난 8월, 과학자들은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인 켄타우루스자리의 프록시마 성을 공전하는 행성 '프록시마 b'가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온도이며 거주 가능한 곳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곳들에서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온다면 바로 응답하지 않는 게 좋다고 호킹은 경고한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호킹은 “우리는 답을 보낼 때 조심해야 한다. 발달한 문명을 접하는 것은 미국 원주민이 콜럼버스를 만나는 것과 비슷할 수 있다. 그 결과는 좋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호킹은 이와 같은 생각을 여러 번밝힌 바 있다. 우리가 지성이 있는 다른 생물을 믿지 말아야 한다는 예로 그는 인간을 자주 언급했다.
그는 2010년 타임즈 오브 런던에 “지성이 있는 생물이 우리가 만나고 싶지 않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건 우리 자신만 봐도 알 수 있다. 나는 그들이 고향 행성의 모든 자원을 고갈 내고 거대한 우주선에 살고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발달한 외계인들은 유목민이 될 수 있다. 갈 수 있는 모든 행성에 찾아가 정복하고 식민지로 삼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럴듯한 얘기다. NASA가 귀를 기울이고 있길 바란다.
허핑턴포스트US의 'If Aliens Call, We Might Not Want To Answer, Says Stephen Hawking'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