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드디어 크론병의 발병 원인이 밝혀지고 있다(연구결과)

ⓒRUBBERBALL PRODUCTIONS VIA GETTY IMAGES

만성 장염(크론병)은 설사, 복부 통증, 체중 피로 등 여러 불편한 증상을 일으킨다. 크론병 환자는 미국에만 약 56만 5,000명이 있지만, 의사들은 크론병의 발병 원인을 여태까지 정확히 밝혀낼 수 없었다.

전문가들은 신체 면역 체계가 소화관 내의 박테리아로 인해 실수로 건강한 세포를 공격해서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일부 환자들이 크론병에 걸리는데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특정 균류와 박테리아 2종을 밝혀낸 새 연구가 나왔다.

이번 논문의 수석 저자인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와 클리블랜드 대학 병원의 의학균류학 센터장 마흐무드 A. 가눔 교수는 보도 자료를 통해 “장 안에 사는 수천 종의 박테리아와 균류들 중, 우리가 발견한 이 세 가지가 크론병 환자들과 상관 관계가 굉장히 높았다”고 전했다.

대장균이 크론병의 한 원인이라는 연구는 있었으나, 적변 세균 박테리아와 균류 칸디다 트로피칼리스도 관련이 있다는 걸 보인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가눔은 허핑턴포스트에 “크론병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소들이 있다. 가장 큰 것은 유전학이고 두 번째는 먹는 음식 등 환경적 요인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크론병 환자들을 건강한 모르는 사람들, 크론병이 없는 가족들 양쪽에 비교했다는 점에서 특이했다. 가족들은 유전자, 가정 환경, 음식을 공유하기 때문에 중요했는데, 연구자들은 크론병 환자와 주위 사람들의 마이크로바이옴의 차이를 더욱 자세히 구분할 수 있었다. 가눔은 “노이즈를 상당히 걷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연구자들은 크론병 환자 20명의 대변 샘플과 아홉 가족의 건강한 환자 28명의 대변 샘플, 친척 중에 크론병 환자가 없는 네 가족의 환자 21명의 대변 샘플을 분석했다. 크론병 환자의 대변에서는 대장균, 적변 세균, 칸디다 트로피칼리스가 다량 발견되었다. 크론병 환자가 아닌 가족들, 크론병 병력이 없는 가족의 환자들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높았다.

두 박테리아와 균류가 상호 교류를 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기 위한 추가 실험도 이루어졌다. 이 세 유기체가 만나자 얇고 끈적끈적한 미생물 막이 생겼는데, 이 막은 장을 비롯한 신체 여러 장기에 붙을 수 있으며, 크론병 환자들에게 생기는 것 같은 염증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이제 더 나은 치료 방법을 고려할 수 있게 되었다.

의사들은 현재 크론병 염증을 줄이고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처방약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만성 염증은 궤양, 누공, 영양실조, 극심한 통증과 엄청난 피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나은 치료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일부 경우 크론병은 몇 번의 수술을 요하기도 한다. 크론병이 있으면 대장암과 빈혈증, 골다공증, 간 질환 등의 위험도 높아진다.

이번 발견으로 인해 크론병 치료법 발달이 크게 앞당겨졌다. 크론병을 일으키는 나쁜 박테리아들을 통제하기 위해 좋은 박테리아들을 적절히 섞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가눔은 말한다. 또한 애초에 이 두 박테리아와 균류가 함께 섞이는 것을 막을 예방제 개발도 가능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이 병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어떻게 개입해야 할지 더 잘 알게 되었다. 이는 환자들에게 아주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첫 단계는 치료 디자인을 위한 추가 연구이며, 동물 실험, 임상 실험이 뒤따르게 된다.

크론병 환자들에게 있어 이는 효과적인 치료를 개발하기 위한 큰 진전이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다.

허핑턴포스트US의 Experts May Have Finally Found The Cause Of Crohn’s Diseas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건강 #병 #질병 #라이프스타일 #치료 #과학 #기술 #의학 #크론병 #크론 #대장 #박테리아 #만성 장염 #장염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