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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품행이 안 좋은 학생": 제자 성추행 한 '유명 지휘자'의 놀라운 발언들

ⓒGetty Images/iStockphoto

전 국립합창단 지휘자이자 경기도 안양의 한 사립대에서 교수로 재직해온 남자가 제자를 지속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남자는 국내 합창계에서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YTN에 따르면, 이모 교수는 2014년 겨울 개인 교습을 하던 학생 A씨에게 자세를 잡아준다는 핑계로

허리를 끌어안고,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입을 맞추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식 자리에서도 "너는 술 없어도 남자를 잘 꼬신다" "남자친구랑 놀러 가면 몇 달 후에는 출산하겠다" 는 성희롱도 서슴지 않았습니다.(TV조선 9월 23일)

1년 넘게 속앓이를 하던 A 씨는 결국 합창단 지휘자가 되겠다는 꿈을 접고, 지난 20일 이 교수를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YTN 9월 23일)

피해자는 또 있었다.

JTBC에 따르면, 제자 B씨 역시 '얼굴을 잡고 끌어안으려 했다'고 밝히며 '(성추행 피해 사실을) 터뜨린다고 해도 내가 과연 음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걱정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모 교수의 입장은 어떨까?

YTN에 따르면, 이 교수는 성추행 사실이 폭로되자 장문의 문자를 보내 사과하고 합의를 요구했다. 교수가 제자 A씨에게 보낸 문자에는 "정말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나름 딸처럼 생각했다"는 말도 포함돼 있다.

그런데 교수가 '정말 미안하다'고 말한 건 진심이었을까?

이 교수는 JTBC 취재진에게 "성악을 가르치는 과정 중에 있었던 일"이라며 제자 A씨를 이렇게 비난했다.

"품행이 너무 안 좋은 학생이다"

또한 TV조선에 따르면, 이 교수는 성추행 사실에 대해 "정신적인 공황 상태여서 상처를 위로받고 의지하고 싶었던 때였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해당 대학은 이 교수를 교수직에서 보직 해임했으며, 진상 조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경찰도 조만간 이 교수를 불러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발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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