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이 기업 별로 한참 진행 중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이 넘어야 할 첫 관문은 서류통과다. 이 서류에는 보통 자기소개서가 포함돼 있고, 문항의 내용이나 합격 자기소개서의 구성 내용은 대체로 비슷하다. 지원 동기, 성격, 입사 포부 등이다.
보통 '지원동기'는 서술하기 까다롭다. 그러나 이 취준생이 작성한 지원동기는 매우 솔직하고, 해학적이며, 구성도 완벽했다.
25일 인스티즈의 유저 김미현(오마이걸)은 'ㅇㅇ대학생의 흔한 땅콩항공 지원서'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공개했다. 이 유저가 공개한 게시물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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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고려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인 '고파스'에 올라온 내용이다. 여기서 말하고 있는 항공사는 대한항공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마카다미아 너츠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잘못됐다며 뉴욕(JFK) 공항에서 활주로로 향하던 비행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한 사건을 풍자한 것.
이 자기소개에는 회사에 지원한 자신만의 이유가 뚜렷하게 드러나 있다. 자신의 가치관과 그 회사에서 일어났던 사건, 향후 포부까지 전형적인 '합격 자기소개서'에서 찾아볼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학생은 실제로 이 자기소개서를 제출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h/t 인스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