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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사가 발표하는 '놀라운 활동의 증거'가 모든 걸 바꿔 놓을지도 모른다

  • 박세회
  • 입력 2016.09.26 07:57
  • 수정 2016.09.26 08:05

드디어 나사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 3시(미국동부시간 : 26일 오후 2시)에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에서 발견한 '놀라운 활동'이 무엇인지 발표한다.

나사는 지난 21일 아래와 같은 트윗을 올려 전 세계 우주 과학 팬들에게 긴장감을 줬다.

"월요일,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서 찾은 새로운 사실을 발표합니다. 스포일러 : 외계인은 아닙니다."

해당 링크에서 나사는 "연구소의 허블우주망원경으로 관측한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서 놀라운 활동의 증거를 발견했다"며 그 결과를 화상 회의를 통해 발표한다고 전했다.

한편, '외계인은 아니다'라는 나사의 알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에일리언이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정말, 진짜 에일리언은 아녜요."

한편 해외 통신사인 러시아투데이(RT)에서 진행한 투표에 따르면 꽤 많은 사람이 '엘비스나 투팍이 발견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 설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수증기'.

경향신문에 따르면 유로파는 목성의 60개 넘는 위성 중 하나로 크기는 지구의 달보다 약간 작지만, 두꺼운 얼음 표층 아래 지구가 품고 있는 물의 총량보다 무려 2~3배나 많은 물이 있다고 추정되고 있어 태양계에서 생명의 존재 가능성이 지구 다음으로 높은 곳으로 꼽힌다.

이미 지난 2013년 미국 남서부 연구소(SWRI)의 로렌츠 로트 박사 허블 우주망원경(HST)으로 촬영한 유로파의 자외선 방출 패턴을 분석한 결과, 이 위성의 남반구 지역에서 거대한 물기둥 2개가 각각 200km 높이로 치솟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 나사의 이번 발견으로 이런 물기둥의 존재를 확인하고 그 물기둥이 두꺼운 얼음 표층을 뚫고 나온 것이라면 유로파에는 생명이 존재할 것이라고 조심스레 예측해볼 수 있다. 물과 적정한 온도 그리고 충분한 시간이 생명이 탄생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기 때문이다.

나사의 선임 조사관인 스캇 볼튼 박사가 주노의 목성 궤도 진입 성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8월 경향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고장원 SF 평론가는 '만일 유로파의 바다가 지구처럼 수십억년 전 생겨났다면 광대한 무기질 수프에서 태어난 생명이 어느덧 꽤 진화했을지 모른다'고 조심스러운 예측을 한 바 있다.

만약 그의 희망(?)이 사실이라면 인류 문화와 종교의 바탕을 이루는 지구 중심의 세계관이 온통 뒤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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