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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의 성주골프장 배치가 이번주 발표된다

ⓒ연합뉴스

결국 사드는 산 대신 골프장으로 간다. 언론은 국방부가 이번 주 내로 경북 성주군의 롯데스카이힐 성주CC(롯데골프장)를 사드 배치 지역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원한 국방부 관계자는 25일 “사드 배치 장소로 롯데골프장이 사실상 결정됐다. 이르면 이번 주 중 발표할 것”이라며 “기존 예정지인 성산포대보다 오히려 입지 여건이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성산포대가 해발 380m인 반면 성주골프장은 680m로 더 높고 면적이 넓으며 인근에 민가도 없어 유해성 논란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골프장 운영을 위해 도로 등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중앙일보 9월 26일)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남아있다. 골프장 인근의 주민 및 종교인들의 반발, 그리고 부지 매입 절차가 바로 그것.

성주골프장사드배치반대 김천투쟁위원회는 24일 오후 경북 김천종합운동장 주차장에서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시민궐기대회를 열었다. 김천투쟁위는 결의문에서 "성주골프장에 사드 포대가 배치되면 피해를 보는 것은 사실상 김천시민"이라며 "김천시민을 제쳐 두고 성주군과 협의를 하는 것은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인 만큼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원불교 성지인 정산(鼎山) 송규 종사의 생가터, 구도지 등이 골프장에서 500m 떨어져 있어 원불교 종단 측에서도 사드 배치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원불교 성주성지 수호 비상대책위원회의 한은숙 위원장은 23일 발표한 담화문에서 "최근 사드 배치 제3 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초전면 롯데골프장은 인류의 상생·공영의 원리인 '삼동윤리'를 설파해 평화의 성자로 추앙받는 정산여래와 주산여래 형제께서 태어나신 곳"이라며 "원불교를 넘어 인류 정신 문명의 핵심인 종교 성지이기에 전 교도들은 충격과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골프장 부지를 정부가 매입할 경우 많은 예산 투입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국회의 동의를 필요로 하게 될 수 있다는 점도 골치다. 국방부는 경기도 일대에 있는 국방부 소유 부지를 롯데골프장 측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회피하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기사] 산으로 가던 사드는 이제 골프장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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