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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가 힐러리 클린턴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 허완
  • 입력 2016.09.25 06:30
  • 수정 2016.09.25 06:31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Hillary Clinton speaks during a campaign stop at the Frontline Outreach Center in Orlando, Fla., Wednesday, Sept. 21, 2016. (AP Photo/Matt Rourke)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Hillary Clinton speaks during a campaign stop at the Frontline Outreach Center in Orlando, Fla., Wednesday, Sept. 21, 2016. (AP Photo/Matt Rourke) ⓒASSOCIATED PRESS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 신문은 24일(현지시간) 온라인 홈페이지에 올린 편집위원회 명의의 사설에서 "미국인들은 성숙한 대통령을 가질 자격이 있다"며 "미국은 그녀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사설은 클린턴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의 첫 번째 TV토론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클린턴을 "가장 결연한 정치인 중 한 명"으로 평가한 뒤 클린턴의 지성과 경험, 강인함, 용기 때문에 지지한다고 밝혔다.

오늘날의 세계는 전쟁, 테러리즘, 부족주의 운동에 휩싸여 있으며 미국 국내적으로는 중산층이 정부의 무능력에 분노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40년의 공직생활 경험을 갖춘 클린턴이 대통령으로서 자격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특히 8년 동안 상원의원과 4년 동안 국무장관을 하면서 놀랄 만큼 탄력적으로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또 1995년 베이징에서 "여성권은 기본적인 인권"이라고 역설했던 일을 상기시킨 뒤 어린이와 여성, 가족을 위해 봉사해 왔다고 주장했다.

불법 이민자 보호에도 적극적이며 범죄와 경찰행정, 대학생 학자금 문제, 소기업 지원, 기후변화 등과 관련해서도 세세한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 신문은 클린턴이 약점도 있다고 꼬집었다. 기회주의적인 사람으로 보이게 할 정도로 '정책 뒤집기'를 하는 것도 약점 중 하나로 거론했다. 또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사용을 '비밀주의 선호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한탄스럽다고도 했다.

이 신문은 "(개인 이메일을 사용하기로 한) 잘못된 결정은 절차에 따라 조사받아야 한다"면서도 "미국인이 직면할 도전을 고려하면 클린턴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에 대해서는 깎아내렸다.

"달도, 별도 따다 준다며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할 뿐 구체적인 것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근대 미국 역사에서 주요 정당이 내세운 후보 중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사설을 통해 트럼프가 왜 최악의 후보인지를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1960년 대통령선거에서 존 F. 케네디를 지지한 이후 줄곧 민주당 후보만 지지해 왔다고 AP는 전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 것은 1952년과 1956년 후보였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였다. 뉴욕타임스가 처음으로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 것은 1860년 에이브러햄 링컨이었다.

미국 언론들 중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를 각각 지지한다고 선언한 언론사 목록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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