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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농민 상태가 위독해 가족들이 대기에 들어갔다

  • 원성윤
  • 입력 2016.09.24 14:00
  • 수정 2016.09.24 14:03
ⓒ한겨레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백남기(69)농민의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백남기 농민 대책위 등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백씨는 23일부터 신장기능이 매우 위독해진 상태로 약물 치료도 어려워 주말을 넘기기 어렵다는 서울대 의료진의 의견을 전해 받았다. 현재 백씨의 가족들은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백씨의 곁을 지키고 있다. 이날은 백씨의 칠순 생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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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생명이 위중한 사고가 벌어졌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경찰은 사과를 거부하고 있어 가족들은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백남기 농민 사건 청문회’에서는 경찰의 불법적인 살수차 운용 등 공권력 남용 사실이 확인됐지만, 최종 책임자인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끝내 사과를 거부했다.

강 전 청장은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했지만 “사람이 다쳤거나 사망했다고 해서 무조건 사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법적 책임이 인정되면 사과하겠다”라며 사과를 거부했다.

앞서 백씨는 지난해 11월14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1차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남 보성군에서 상경했다가 집회 참가 중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쓰러졌다. 이후 서울대학교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4시간 가량 수술을 받았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백남기 농민 대책위는 "백남기 농민이 운명할 경우 검찰이 부검을 이유로 강제적 공권력 집행을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25일 오전 긴급 대표자회의를 거친 뒤, 11시께 기자회견을 통해 백씨의 상태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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